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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한승택(KIA 타이거즈)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의 주전 안방마님이다. 아직 23살의 어린 나이지만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고 올해는 소속팀 KIA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를 경험하며 배짱도 키운 터. 16일 저녁 7시 운명의 한일전에선 장현식(NC 다이노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지난 15일 도쿄돔 첫 공식 훈련을 소화한 한승택은 “경기장이 생각보다는 덜 웅장한 것 같다. 뜬공도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잘 보인다”라고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공이 땅에 맞으면서 더욱 속도가 빨라진다. 외야 홈송구를 받아봤는데 바운드도 크다”라는 차이점도 설명.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에서 가장 경계하는 건 일본의 기동력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겐다 소스케(세이부), 교다 요타(주니치), 도노사키 슈타(세이부) 등 발빠른 선수들을 대거 선발했다. 특히 겐다는 퍼시픽리그 득점 3위, 최다안타 4위에 오른 수준급 타자. 그렇기에 포수 한승택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한승택은 “일단은 퀵모션이나 견제를 통해 투수가 주자를 묶어야 한다. 투수들과 미리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상의를 했다”라며 “내 역할은 투수에게 공이 떨어진 뒤부터다. 포수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현식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승택은 “연습경기를 하면서 공을 많이 받아봐 어떤 공이 좋은지 알고 있다. 경기 상황을 읽어가면서 투수 리드를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승택은 지난 10일 넥센과의 연습경기서 장현식의 4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투구를 이끈 바 있다.
스케일이 큰 도쿄돔에 상대가 숙적 일본이지만 한승택은 결코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보다 투수의 컨디션을 더욱 걱정하는 여유를 보였다. 한승택은 “내 컨디션은 괜찮다. 나보다 더 중요한 건 투수의 컨디션이다. 장현식과 함께 일본전 승리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한일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승택. 사진 = 일본 도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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