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부산영화평론가협회가 주관하는 제18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부산영평상)의 최종 수상 결과가 발표됐다.
201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개봉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부산영화평론가협회 소속 심사위원단 10명이 총 4차례(예심 3회, 본심 1회)에 걸쳐 심사를 실시했다.
▼ 대상 : 홍상수 '밤의 해변에서 혼자', '그 후'
예년과 다름없이 올해도 부산영평상의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은 작품의 예술적 가치였다. 올해 대상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 '그 후'의 홍상수 감독이 영광을 안았다. 협회는 "공간에 새겨진 기억이 직선적 시간 축을 흩트리고, 우연을 잡아채 마술 같은 순간을 포착하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2000년 '오! 수정', 2008년 '밤과 낮', 2010년 '옥희의 영화', 2015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에 이어 5번째 부산영평상 수상이다.
심사위원특별상에는 '우리 손자 베스트'의 김수현 감독과 '춘몽'의 장률 감독이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수현 감독의 '우리 손자 베스트'는 현실에 대해 논쟁적으로 질문하는 괴력의 영화라 평가 받았다. 공동수상자인 장률 감독의 '춘몽'은 인물들의 기이한 공존을 통해 봄날의 나른한 꿈과 같은 느낌을 주는 영화라 평가받았다.
여자연기자상 수상자로는 장률 감독의 '춘몽'에서 주연을 맡은 한예리가 선정되었다. 한예리는 아름답고 슬픈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남자연기자상 수상자로는 홍상수 감독의 <그 후>에서 주연을 맡은 권해효가 선정되었다. 권해효는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연기로 감동을 주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인 여자연기자상은 이준익 감독의 '박열'에서 주연을 맡은 최희서가, 신인 남자연기자상은 김수현 감독의 '우리 손자 베스트'와 조현훈 감독의 '꿈의 제인'에서 주연을 맡은 구교환이 선정됐다.
한편 제18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은 내달 8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다. 다음날인 9일에는 수상작을 상영하고 수상자들과 이야기하는 GV를 가진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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