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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박진영이 음악과 함께 자신의 속이야기를 꺼내놨다.
박진영은 18일 밤 네이버 V LIVE 'JYP X 루프탑 라이브'를 통해 오는 12월 8일부터 10일까지로 예정된 '2017 박진영 나쁜파티 BLUE & RED'의 무대를 미리 선보였다.
이날 "오늘은 JYP 대표, 프로듀서가 아닌 가수 박진영이다. 저와 함께 토요일밤을 '파티피플'처럼 멋지게 보내자"고 등장부터 흥을 돋운 박진영은 '스윙 베이비'로 무대의 서막을 열었다.
박진영은 밴드 반주에 맞춰 라이브로 무대를 꾸미는 것은 물론 뮤지컬 형식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의 콘셉트도 차근차근 소개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테이블에 준비한 인형을 이용했다.
박진영은 "올해 '나쁜 파티 BLUE & RED'의 주제는 사랑이다. '블루'는 사랑이 주는 쓸쓸함, 레드는 사랑이 주는 자극과 쾌락"이라며 "이를 표현하기 위해 제가 그간 만든 500곡 중 30곡을 뽑아 6막의 뮤지컬 형식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봤다"고 전체 공연 콘셉트를 전했다.
그러면서 총 6막 중 각 막의 주제 및 직접 선곡한 각 막별 노래를 선보이며 팬들을 흥겹게 했다. 박진영에 따르면 '2017 박진영 나쁜파티 BLUE & RED'의 1막은 '사랑에 빠지다', 2막은 '또 다른 사랑', 3막은 '사랑을 버리다. NO LOVE'로 구성된다. 이어 4막 '싱글라이프', 5막 '다시, 사랑을 그리워하다', 6막 '마지막 사랑'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각 막별로 박진영이 선곡한 노래는 1막 '스윙 베이비', 2막은 김조한이 부른 '사랑해요'와 '대낮에 한 이별', 3막은 이기찬에게 선사한 '또 한번 사랑은 가고', 4막은 '딴따라 블루스', 5막은 노을의 '인연', 6막은 박지윤에게 준 '소중한 사랑'이었다.
박진영은 사랑의 여러갈래를 다룬 각 막의 주제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 또 선곡한 노래에 대한 에피소드도 전하면서 흥미를 돋웠다. 2막인 '또 다른 사랑'에 대해서는 "열렬히 사랑하다 미래를 약속하는 건 동화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면서 "사랑이 있는데 또다른 사랑이 시작된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막에서 선곡한 '사랑해요'에 대해서는 "사랑해서는 안되는 사람을 사랑해 난 이제 어쩌면 좋아라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3막에서 선곡한 '또 한 번 사랑은 가고'를 만든 사연으로 "박경림, 이효리와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일곱 난장이'를 본 후 심취한 상태로 함께 술을 마시다 이효리의 이별 얘기를 듣고 가슴에 담아뒀다 만든 노래"라고 말했다.
5막인 '다시, 사랑을 그리워하다'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사랑은 타이밍이다. 둘 사이에 서로 타이밍, 상황이 맞아야 하는데 그런 완벽한 사랑을 만나기 쉽지 않다"면서 "어긋나는 안타까운 사이에 대한 노래가 바로 '인연'"이라고 밝혔다.
박진영은 공연 사이사이 팬들과 댓글로 소통하며 즐거워했다. 팬들은 "가창력 폭발", "감성 최고", "멋지다", "공짜로 보는 미니 콘서트 같다", "믿고 듣는 JYP"라며 열렬히 호응했다. 이에 박진영은 "가수와 팬이 함께 나이 들어가면서 가장 좋은 게 바로 추억을 공유하는 일"이라고 화답했다.
바텐더로 변신한 박진영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로웠다. 박진영은 진과 블루, 레드시럽, 토닉워터를 혼합해 자신만의 보라색 칵테일을 제조했다. 보라색 칵테일을 완성하자 배경음악으로 지난해 4월 세상을 떠난 프린스의 '퍼플레인'이 흘러나왔다. "마이클 잭슨, 프린스, 휘트니 휴스턴 등 제가 좋아하는 가수가 유독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럴 때 마다 마음 한구석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라고 안타까워한 박진영은 "그래서 나는 나이들어서도 오랫동안 팬들과 함께 노래하고 싶다. 60살 때도 최고의 춤과 노래를 보여드릴 것"이라 다짐했다.
[사진 = 네이버 V LIVE 영상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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