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김윤동이 결승전에서 지난 예선의 아쉬움을 털 수 있을까.
선동열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이날 마운드 운용 계획을 밝혔다.
선 감독은 결승전 선발투수로 우완 박세웅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예선전 장현식, 임기영의 연이은 호투에 부담이 될 터. 아울러 이번 경기는 우승팀을 가리는 결승전이다. 선 감독도 “마지막 투수가 원래 부담이 제일 크다. 결승전이라는 압박감이 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편안하게 던지라고 했다. 1회만 잘 넘기면 5회까진 갈 것 같다”라고 예측했다.
관심이 모아지는 건 박세웅 이후의 불펜 운용. 대표팀에는 심재민, 김대현, 김명신 등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선수가 제법 있다. 선 감독은 박세웅의 호투를 바라면서도 “주자가 있을 때는 심재민이나 김명신으로, 이닝이 바뀔 때는 김대현으로 갈까 생각 중이다”라고 플랜B를 마련했다. 뒷문은 지난 2경기처럼 박진형과 장필준이 책임.
문제는 김윤동의 기용 여부다. 김윤동은 지난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말 나와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소 이날 등판이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선 감독은 “의욕이 불타오르고 있다. 다시 한일전에 나가고 싶다고 코치를 통해 말했다”라고 웃으며 “의욕적인 모습을 칭찬한다. 기회가 있을 때 꼭 던지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선 감독은 캐치볼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 온 김윤동을 향해 “윤동아 오늘 기회 있으면 꼭 나간다”라고 말했고, 김윤동은 “네!”라고 힘차게 대답하며 설욕을 다짐했다.
[선동열 감독. 사진 = 일본 도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