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준플레이오프가 더 긴장됐던 것 같은데요?"
박진형은 이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서 든든한 허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긴박한 상황 속 선동열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1⅔이닝 퍼펙트를 기록했고, 대만전에서도 두 번째 투수로 나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볼넷과 2루타로 2사 2, 3루 위기를 만들고 내려갔지만 장필준이 삼진으로 주자를 모두 지웠다.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형은 “마음가짐이 다르다. 최대한 자신 있게 던지고 있다. 맞더라고 미련을 갖지 않고 다음 것을 할 준비를 한다”라며 “위기를 만들어도 뒤에 막아줄 투수가 있다는 믿음도 한 몫을 한다”라고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지난 대만전에선 박진형이 자신이 남겨 놓은 주자를 모두 없앤 장필준을 꼭 끌어안는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선 “너무 좋아서 안았다. 그냥 너무 고마웠다”라고 웃었다. 이에 장필준은 “박진형이 오히려 고맙다고 해줘서 그게 더 고마웠다”라고 훈훈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박진형은 올 시즌 후반기 31경기 3승 1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하며 롯데 불펜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이에 힘입어 선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대표팀에서도 그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박진형은 “사실 예선 2경기에선 긴장이 하나도 안 됐다. 오히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더욱 긴장됐던 것 같다”라며 “아무래도 준플레이오프 경험이 도움이 됐다. 오히려 대만전에서 2, 3루를 만들어놓고 내려간 다음이 더 긴장됐다”라고 웃었다.
선 감독은 이날도 긴박한 상황서 박진형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진형은 “다들 똘똘 뭉쳐서 일본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엔 다같이 잘해서 꼭 이기고 싶다”라고 각오를 남겼다.
[박진형. 사진 = 일본 도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