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은 한 해다."
박성현(KEB하나은행)이 20일(이하 한국시각) 끝난 2017시즌 LPGA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 공동 6위를 차지했다. 1978년 랜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만에 신인으로서 신인왕, 올해의 선수, 상금왕을 석권했다. 올해의 타수, CME글로브레이스 포인트 1위를 렉시 톰슨(미국)에게 넘겼지만, LPGA 정식 데뷔 첫 시즌에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성현은 JNA Golf를 통해 "나쁘지 않은 라운드였다. 다만 퍼팅이 좀 아쉬웠다. 스코어보드를 보면서 경기를 하지는 않았다. 앞만 보고 경기했다"라면서 "한국에 있는 가족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아마도 한국에 계신 할머니께서 새벽에도 TV를 보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앞으로 새로운 목표나 각오가 있는지에 대해 "아직은 모르겠다.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매번 새로운 목표는 올해보다 나은 내년이 되는 것이다. 조금 더 나은 나의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13, 14번 홀의 버디 퍼트가 아쉽다. 17번 홀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도 아쉽다"라고 말했다.
박성현은 한국 팬들에게 "1, 2라운드 때 워낙 잘 쳐서 기대를 갖고 계신 팬들이 많았다. 나 또한 기대가 컸다. 생각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고,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상금랭킹 1위와 신인상 달성한 것에 대해 박성현은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원래 목표는 신인상이 전부였는데 신인상을 이루고 상금랭킹 1위까지 하니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겐 선물이다. 시상식에서도 얘기했는데, 한국에서 신인왕에 대한 목표가 있다가 이루지 못했는데, 미국에 와서 이루게 되니 못다이룬 꿈을 이룬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시즌에 대해 전반적인 소감도 밝혔다. 박성현은 "정말 빨리 지나간 한 해였다. 여유가 없었지만, 되돌아보니 정말 잘 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은 한 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의 선수상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경기 끝나고 나서도 올해의 선수상에 대해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데이비드(캐디)가 공동으로 수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를 하더라. 굉장히 얼떨떨하고, 한편으로는 타이틀을 하나 더 얻게 돼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극적으로 이 상을 얻긴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라고 말했다.
낸시 로페즈와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함께 거머쥔 유일한 선수가 됐다. 박성현은 "굉장히 영광스럽다. 대단한 분과 같은 길을 걷게 돼서 선수 인생에 있어서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한 일이라는 얘기가 가장 어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성현. 사진 = JNA Golf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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