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9%, “‘故 김광석 의혹 제기’ 명예훼손 아니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국민 10명 중 6명은 언론사 기자의 가수 고(故) 김광석 씨 딸 사망 사건과 관련한 의혹 제기를 명예훼손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리얼미터가 발표했다.

C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이번 의혹 제기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기자로서 제기할 수 있는 의혹이므로 명예훼손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59.1%로 나타났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 제기이므로 명예훼손으로 봐야 한다’는 응답(18.9%)의 3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22.0%였다.

연령별로는 30대(명예훼손 아니다 73.5% vs 명예훼손이다 10.6%)에서는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응답이 10명 중 7명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40대(69.3% vs 16.2%)와 20대(59.6% vs 19.7%), 50대(58.3% vs 21.1%)에서도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응답이 대다수로 조사됐다. 60대 이상(명예훼손 아니다 40.9% vs 명예훼손이다24.8%)에서도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응답이 다수로 나타나, 모든 연령층에서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응답이 우세했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과 남성 모두에서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응답이 대다수인 가운데, 여성(명예훼손 아니다 63.1% vs 명예훼손이다 14.5%)이 남성(55.1% vs 23.4%)에 비해 명예훼손이라는 응답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명예훼손 아니다 67.0% vs 명예훼손이다 17.5%), 광주·전라(66.7% vs 14.7%), 경기·인천(63.4% vs 14.4%), 대전·충청·세종(57.9% vs 16.8%), 부산·경남·울산(57.7% vs 17.9%) 순으로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응답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대구·경북(36.8% vs 37.6%)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엇갈렸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명예훼손 아님 72.2% vs 명예훼손 10.1%)과 바른정당 지지층(67.1% vs 13.1%), 정의당 지지층(57.5% vs 12.8%), 무당층(48.2% vs 24.0%), 국민의당 지지층(47.4% vs 35.2%)의 순으로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다수인 한편, 자유한국당 지지층(36.0% vs 38.6%)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명예훼손 아니다 76.5% vs 명예훼손이다 10.1%)과 중도층(62.0% vs 18.5%), 보수층(40.2% vs 35.7%) 모두에서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017년 11월 17일(금)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9,88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5.1%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앞서 이상호 기자는 영화 '김광석'과 자신이 운영하는 언론사 고발뉴스 등을 통해 서씨가 김광석과 딸을 일부러 사망하게 만든 정황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광석 친형 김광복씨는 지난 9월 서씨를 딸 유기치사 및 저작권 소송 사기 혐의로 고소·고발했지만, 경찰은 최근 수사를 통해 무혐의로 결론냈다.

이후 서씨 측의 박훈 변호사는 김씨와 이 기자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법원에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JTBC영상 캡처, 리얼리터 홈페이지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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