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K리그 득점 기계 조나탄(27,수원 삼성)이 2017년 최고 선수에게 수여하는 MVP를 20표 차로 놓치고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팬들이 자신을 인정해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은 20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 2017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올 해 K리그를 빛낸 스타들이 모두 모였다.
조나탄은 이날 3개 부문을 수상했다. 득점왕, 베스트11 공격수 그리고 팬(FAN)타스틱 플레이어에 선정되며 3관왕에 등극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MVP를 놓쳤다. 조나탄과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친 이재성이 미디어투표 결과 133표 중 69표(51.9%)를 얻어 조나탄(49표,36.8%)를 제치고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조나탄은 “솔직히 아쉽긴 하다. 그러나 이재성에게 축하를 보낸다. MVP를 놓쳤지만 내 스스로에겐 매우 만족한 한 해였다”며 “내년에도 MVP 수상을 위해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MVP를 놓쳤지만 조나탄은 3관왕을 차지하며 개인상을 휩쓸었다. 그는 “이 자리에 있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다. 득점왕은 나의 의무다. 매 시즌 목표다. 그리고 득점왕을 했기 때문에 베스트11에는 들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선정한 팬(FAN)타스틱 플레이어로 뽑힌 것에 대해선 놀라움을 나타냈다.
조나탄은 “팬들이 뽑아준 팬타스틱은 정말 놀랐다. 이 상은 나를 정말 좋아해줘야 투표를 해주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선택해주셔서 놀랐다”며 “팬타스틱상이 나에게 또 중요했던 이유는 가장 큰 임팩트를 준 선수에게 주는 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에겐 정말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대구FC 시절 챌린지 무대를 평정한 조나탄은 모두의 편견을 깨고 클래식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어김없이 발휘했다.
그는 “한 피지컬 코치는 내가 클래식에서는 안 될 거라 의문을 제기했다. 그분에게 증명한 자리가 됐다”며 “경남의 말컹이 챌린지에서 득점왕을 했는데 같은 나라 출신이 좋은 활약을 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조나탄은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우승을 놓친 수원이 더 강해지기 위해선 선수 보강이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그는 “수원이 강해지기 위해선 당연히 좋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기존에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더 좋은 선수들이 온다면 팀이 더 강해질 것이다. 그러면 수원도 내년에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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