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쇼타콘이 존중받아야할 취향?…“‘까칠남녀’ 폐지하라” 논란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호주 남자 어린이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쇼타콘(남자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을 다룬 EBS ‘까칠남녀’에 불똥이 튀었다.

21일 EBS ‘까칠남녀’ 시청자 게시판에 프로그램을 폐지하라는 내용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교육방송의 아동 성범죄 합리화 어이없다’ ‘남녀갈등 부추기는게 교육방송이냐’ ‘이게 당신들이 말하는 차별 해소입니까’ ‘어떻게 쇼타콘이 존중받아야할 취향이냐?’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까칠남녀’는 지난 9월 25일 ‘예쁜 소녀 찾습니다’를 주제로 미디어 속의 소녀 이미지를 다뤘다. 이날 세부 주제에서 롤리콘(여자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과 쇼타콘이 다뤄졌다.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에서 이현재 여성철학자가 쇼타콘은 존중받아야할 취향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방송에선 13세 미만의 외국 남성들의 사진이 소개된 뒤에 쇼타콘 논의가 시작됐다.

이현재 씨는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것은 예쁜 남자아이돌에 대한 이모들의 애정”이라면서 “젠더 권력이 옛날과 같지 않은 상태에서 뒤집어지는 의미가 있다. 여태까지 저런 남성은 선호받지 못했지만 하나의 취향으로 다시금 존재한다는 의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롤리타 콘셉트와 쇼타로 콘셉트를 똑같은 선상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개그맨 황현희는 30대 여성 교사가 남자 초등학생을 만두로 유인해 성관계를 가져 처벌받은 사건을 언급하며 “동일선상에서 다뤄야한다”라고 주장했다.

이현재 씨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은 당연히 똑같이 처벌을 받아야한다”라면서 “지금은 콘셉트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알 수 있듯, 이현재 씨는 일부 네티즌이 주장하듯 “롤리타는 범죄지만 쇼타콘은 존중 받는 취향이다”라는 취지로 말하지 않았다. 이는 '워마드' 이용자가 쓴 글이다.

일부 네티즌은 '까칠남녀'가 “롤리타는 범죄지만 쇼타콘은 존중 받는 취향이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오해라고 있는 상황이다.

EBS 측은 “‘까칠남녀’ 제작진과 확인한 후에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까칠남녀’ 제작진이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사진 = EBS 방송, 게시판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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