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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사랑의 온도'가 마지막회로 혹평을 뒤집을 수 있을까.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는 21일 밤 10시부터 37- 40회를 연속 방송한다. 앞선 결방으로 인해 종영일에 4회를 연속 방송하게 됐다.
'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동호회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 작가 지망생 현수(닉네임: 제인)와 프렌치 셰프를 꿈꾸는 정선(닉네임: 착한스프), 그리고 이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는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리고 있는 멜로드라마.
초반 '사랑의 온도'는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 표현으로 호평 받았다. 앞서 '따뜻한 말 한마디', '상류사회', '닥터스' 등을 통해 공감가는 대사와 섬세한 감정 처리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하명희 작가의 작품인 만큼 대사가 돋보였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사랑의 온도' 재미를 책임졌다. 생활 연기의 달인 서현진이 이현수의 복잡미묘한 사랑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냈고, 온정선 역 양세종의 훈훈한 연하남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와는 반대되는 박정우 역 김재욱의 일명 '어른미', 지홍아 역 조보아의 통통 튀는 매력이 월화극 시청률 1위로 이끌었다.
그러나 중반부 이후 '사랑의 온도'는 혹평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복잡미묘한 사랑의 감정이 지루하게 전개되면서 극중 인물들 만큼이나 시청자들도 지쳐 갔다.
또 이로 인해 캐릭터들의 매력이 계속 떨어졌고, 초반 표현됐던 인물 성격과는 다른 인물이 되어 갔다. 이현수는 두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 했고, 온정선은 가정사로 인한 상처를 연인 앞에서 어른스럽지 못한 태도로 드러냈다.
박정우는 이미 이뤄진 커플 이현수-온정선 사이에서 훼방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돼버렸고, 지홍아 역시 자기 뜻만 내세우며 징징대는 인물에 그쳤다.
이에 '사랑의 온도'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시청률도 떨어졌다. 경쟁작인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에 1위 자리를 내줬고, 매 회 혹평이 이어졌다. 인물의 매력이 떨어지니 배우들마저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종영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드디어 박정우가 물러나고 이현수-온정선은 재결합 했다. 이에 해피엔딩이 예상되는 상황. '사랑의 온도'가 그간 지쳤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밤 10시부터 4회 연속 방송.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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