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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장기용을 각성시킨 것은 장나라의 한 마디였다.
장기용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 2TV 금토드라마 '고백부부' 종영인터뷰에서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회를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2017년 가장 주목받는 신예 중 한 명으로 떠오른 장기용. 그는 "너무 좋은 작품에 캐스팅이 되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친 사람 없이 끝난 것에 기쁘다. 이렇게 좋은 작품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전 작품도 소중했지만, 내가 '우리 드라마', '우리 작품'이라는 표현에 인색한 편인데 이번에는 그 표현을 했다. 나이가 들어도 기억이 남을 것 같은 작품이다"며 '고백부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기용은 "남길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좋아서 오디션 때부터 욕심이 많이 났다. 이 캐릭터는 꼭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 많은 준비와 분석을 했다. 촬영을 할 때도 내가 나이가 제일 어리기 때문에 경직되고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촬영 초반에는 자신감이 없었는데, 초중반에 감독님, (장)나라 누나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남길이라는 캐릭터는 당당한 선배의 모습인데 내가 너무 기운이 없으니 감독님과 나라 누나가 날 불러서 '우리를 믿고 가자'란 말을 동시에 해주셨다. 그 말 한 마디가 날 바꿔놨다. 그 말을 듣자마자 어깨가 올라가고 긴장이 풀렸다. 내가 이 팀에 속해있다는 느낌을 그 때부터 받았다. 이후로 촬영현장에 가는 게 설레더라"고 고백했다.
장기용은 '고백부부'에서 정남길 역을 맡아 서른여덟살 전업주부에서 스무살 대학교 새내기로 타임슬립한 마진주(장나라)와 미묘한 러브라인을 소화했다. 여심을 자극하는 멜로연기로 '장기용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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