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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평생 처음 찾아온 '바쁨'이다."(김생민)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기자간담회가 2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KBS미디어센터 심석홀에서 안승은 PD, 김생민, 송은이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팟캐스트, 공중파 15분 편성이라는 과정을 거쳐 KBS 2TV 70분 정규 편성에 성공했다. 프로그램을 향한 큰 관심 속에 김생민은 '스튜핏', '그뤠잇' 등의 유행어를 만들며 제 1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날 출연자들은 정규편성의 기쁨을 말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생민은 "너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송은이가 기획을 하고, 김숙과의 호흡이 잘 맞았다. 그런 것이 큰 사랑을 받았다"며 "이제 70분이 됐으니까 더 하모니를 잘 맞춰서 해보겠다. 내 마음 속 꿈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한 번 실컷 웃겨보는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은이는 "70분이 된 것은 KBS가 섣부른 판단을 한 것 같다"는 너스레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KBS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일단 30분부터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생각보다 많은 분이 사랑을 주셔서 가능했던 결과인 것 같다"고 감격을 전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의 성공 이후 전성기를 맞이한 김생민. 방송 후 달라진 삶에 대해 그는 "오랜 시간 '동물농장', '연예가중계'를 계속 해왔는데, 그 프로그램을 하면서 다른 일을 또 하려니 정말 바쁘더라"며 "아내에게도 말했지만 평생 처음 찾아 온 바쁨이다. 계속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영수증'의 탄생비화도 공개됐다. 김생민은 "송은이가 만든 '비밀보장'에 초대를 받았을 때, 혼신의 힘을 다해서 세게 상담을 했다. 그런데 그게 반응이 좋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부터 '영수증'의 인기를 예상했나?"란 물음에, 김생민은 "인기를 예상하기에 45세란 나이는 너무 많았다"며 "항상 너무 감사하다"고 차분하게 답했다.
인기를 얻은 뒤에도 김생민의 '초심'은 여전했다. "인기를 얻으면서 수입이 늘어났을 것 같은데 소비도 늘어나진 않았냐?"란 질문에, 김생민은 "사실 내가 15년 전부터 '돈을 여유 있게 벌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며 "대출을 갚는 것부터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놨다. 하지만 아직 입금이 안 되어서 아직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안승은 PD는 늘어난 시간만큼 커진 자신감을 강조했다. 그는 "사실 15분 편성 당시 15분이라고 말을 했지만 광고가 포함된 시간이라 12분 정도였다. '영수증'의 매력을 전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70분이 됐다고 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보다, 팟캐스트 '영수증'이 가진 본질을 보여줄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26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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