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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려고 하는 오타니 쇼헤이가 포스팅에 앞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숙제를 내줬다.
미국 언론들의 26일 보도에 따르면(이하 한국시각) 오타니 에이전시 CAA가 25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보낸 공문에 숙제가 담겨있다. 오타니를 영입하고 싶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CAA에 12월 2일까지 영어와 일본어로 회신해야 한다.
숙제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오타니가 이 팀에 맞는 이유, 오타니의 투수, 타자로서의 능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오타니와 함께한다면 어떤 비전과 철학으로 구단을 운영할 것인지, 오타니에게 어떠한 의료 지원을 할 수 있는지, 홈 구장과 스프링캠프지 시설은 어떤지, 오타니가 연고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도울 것인지 등이 담겼다.
CAA로선 엄청난 자신감의 표현이다. 대부분 메이저리그 구단이 오타니에게 관심이 있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타니에게 관심 있는 구단들이 숙제를 CAA에 보낼 때 계약 조건이나 금액 등을 포함할 수 없다.
CAA와 오타니로선 본격적인 포스팅 절차를 밟기 전에 어느 구단이 어떻게 숙제를 해오는지를 통해 대략적인 노선을 정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오타니에 대한 각 구단들의 진심도 어느 정도 드러날 듯하다.
오타니는 12월 5일부터 포스팅 절차를 밟는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최대 2000만달러 입찰액을 내걸 수 있고, 오타니도 복수의 구단과 협상 가능하다. 단, 21일 내에 계약해야 한다. 한편, 새로운 미일 포스팅시스템은 2018시즌 이후부터 적용된다.
[오타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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