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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창간인터뷰②]에 이어
결혼이 인생 전체를 뒤흔들지는 않는다. 서로에게 더 자연스러워질수록, 서로를 더 이해할수록 결혼은 확 달라지는 반전 인생을 선사하기보다 기존의 자신을 더 강해지게 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배우 이세창과 아크로바틱 배우 정하나도 그렇다. 지난 5일 결혼한 두 사람은 결혼을 통해 확 달라진 인생을 살기보다 오히려 서로의 꿈을 더 지원해줄 수 있는 동반자가 됐다. 마이데일리는 창간 13주년을 맞아 이세창-정하나 부부를 만났다.
이세창은 현재 애스터(ASTER) 문화사업단 단장으로 연극 '경식아 사랑해' 예술감독을 맡아 총 지휘를 맡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사업을 확장하기로 한 애스터에서 상근하며 배우들의 처우 개선과 사업 확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세창은 "지금 연극부터 시작해 연극 '경식아 사랑해'를 공연중이다. 사실 배우들의 대우는 정말 안 좋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개선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배우는 늘 선택 받는 위치다.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제작자가 되고싶다. 안정적으로 공연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그런 부분을 위해 연극부터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조사도 열심히 했고 어느 정도 목표와 기한도 잡았다. 아직은 바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적자를 감수하는 한이 있더라도 세상 살기 버거운 배우들을 위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만들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내 정하나는 새로운 도전을 한 이세창에게 큰 힘이 된다. 아크로바틱 공연을 하는 정하나 역시 1세대인 만큼 어려움이 크지만 그 길을 헤쳐 나가고 있기 때문에 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정하나는 "나도 공연 쪽이다 보니까 똑같은 개념"이라며 "페이는 연극배우보다 세지만 아직까지 우리 나라에서 많이 하는 공연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을 키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여러가지로 알리려고 하고 있어요. 팀 공연도 하면서 뮤지컬 무대에도 올랐고, 엑소 해외 투어 공연에 함께 서기도 했죠.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에서는 서커스 단원 역할로 출연했어요. 원래 치어리딩을 했었는데 그 때 뮤지컬 쪽에서 연락이 왔었어요. 그래서 다양한 것들을 준비했죠. 저희가 1세대여서 아무래도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있는데 다방면으로 공연 얘기 중에 있어요."
분야는 조금 다르지만 시장을 더 키우고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은 결혼 후 그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이다. 함께 미래를 그리며 각자의 일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이세창은 "아직까지는 하고 있는 문화 사업이 순탄하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그래도 목표 없는 비지니스는 없지 않나. 예산 잡고, 계속 올라가면서 롱런하는 작품으로 탄탄하게 만들다 보면 향후에는 적자도 면하고 다른 분야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창이 예술감독을 맡은 연극 '경식아 사랑해'는 현재 공연중이다.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JNT아트홀 1관에서 공연되는 '경식아 사랑해'는 정겨운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바쁜 일상 속에 잊고 있던 것을 돌아보게 한다.
"'경식아 사랑해'는 애스터라는 회사가 어떤 연극을 좋아하고 추구하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연긍이에요. 완전 문학적이고 예술적인 작품으로 깊게 들어가면 무거워지잖아요. 가족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자리를 잡게 되면 좀 더 상업적인 부분도 고려해볼 예정입니다."(이세창)
정하나 역시 자신이 하는 일에 더 집중하고 있다. "최소 5M 이상의 공중에서 공연해야 해서 극장의 제한도 있고 아크로바틱이기 때문에 배우에겐 신체적으로나 나이에도 한계가 있다"며 "또 아이를 낳게 되면 계속 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 여러 부분을 생각중"이라고 털어놨다.
또 이세창은 정하나와의 협업을 꿈꾸기도 했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건 아니지만 요즘 머리가 자꾸 그쪽으로 돌아간다"며 웃은 이세창은 "해외에 넌버벌 공연이 많은데 그런 부분을 소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정하나를 바라봤다. 정하나 역시 남편의 꿈을 따뜻한 눈빛으로 응원했다.
[이세창-정하나.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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