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상주 김종국 기자]상주상무가 부산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상주는 26일 오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부차기서 5-4로 이겼다. 상주는 이날 경기 전후반 90분을 0-1로 뒤지며 마쳤지만 1차전 1-0 승리 덕분에 연장전에 이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집중력을 잃지 않은 끝에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3년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가 시작된 이후 K리그 클래식팀이 승강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에 성공한 것은 상주가 처음이다. 그 동안 K리그 클래식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승강플레이오프 나서게 된 팀들은 K리그 챌린지에서 상승세를 거듭한 팀들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최근 몇년간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강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광주, 수원FC, 강원 등은 K리그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었다.
상주는 올해 부산과의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상대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는 안정적인 모습과 함께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원정 1차전을 무실점 승리로 마쳤던 상주는 2차전 홈경기서도 부산을 상대로 수비력을 바탕으로 목표를 달성했다. 상주는 부산에게 전반 16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별다른 득점기회를 내주지 않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상주 골키퍼 유상훈은 부산의 4번째 키커 고경민의 실축을 유도했고 결국 상주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상주의 김태완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완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공격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반전에 상대가 강하게 나올 때 수비진을 교체하며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생각했다"며 "1년을 돌아보면 부산과 우리 모두에게 잔인한 경기였다. 부산도 좋은 팀이고 잘 싸운팀인데 아쉽기도 하다. 기쁘기도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태완 감독은 내년에도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하게 된 것에 대해선 "군팀이라는 이유 만으로 선입견에 의해 실력까지 폄하되는 것이 아쉽다. 경기력이나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경기를 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군팀이 이기면 안된다는 생각은 안좋지 않나 생각한다"며 "올해 초보감독으로 너무 많은 것을 느겼다. 동계훈련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시즌 일정이 늦게 끝났다. 올시즌 준비전에는 감독을 처음 맡고 난 후 시간이 얼마되지 않아 준비가 잘되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준비하겠다. 올해 부상이 많았는데 웨이트에 집중하며 강하고 단단한 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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