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안경남 기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이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염기훈은 27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소집 첫 날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신태용 감독님이 부임하기 전에는 소속팀에서 잘해서 대표팀에 뽑힐 수 없어서 내려 놓았는데, 이제는 나이에 상관 없이 뽑겠다는 감독님 말이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그렇게 말씀하셔도 설마 뽑겠어라고 의구심을 가졌는데, 막상 뽑히고 나니 몸 관리를 잘하면 얼마든지 대표팀에 올 수 있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염기훈은 지난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두 차례 국내 평가전에서도 선발돼 노익장을 과시했다. 신태용 감독도 “후반에 조커로 들어가 세트피스라든지 상대가 체력적으로 지쳤을 때 밀어 붙일 수 있는 카드”라고 칭찬했다.
동아시안컵에도 이름을 올린 염기훈은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러시아 월드컵에도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드컵이라면 나이에 상관 없이 꼭 나가고 싶은 무대다. 기회가 되면 다시 월드컵을 밟고 싶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2008년 동아시안컵에 출전해 두 골로 득점왕에 오른 기억이 있다. 그는 “오래 전 일이다. 이제는 새로운 팀에서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을 잘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파가 없지만 국내파가 경쟁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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