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천 최창환 기자] 아산 우리은행 득점원 김정은이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새로 쓰며 친정팀 사냥에 나섰다.
김정은은 2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4분 16초 동안 23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은 6개 가운데 2개 넣었다. 우리은행은 어천와(20득점 10리바운드 3스틸), 박혜진(11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의 활약을 더해 70-57로 이겼다.
김정은은 경기종료 후 “KB전(11월 24일, 58-66 패) 때보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지만, 마무리가 안 좋았던 점은 보완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이겼다고 좋아할 팀이 아니다.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에게 이날 경기는 또 다른 면에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KEB하나은행은 김정은에게 친정팀이다. 2006 겨울리그에서 KEB하나은행의 전신 신세계에서 데뷔한 김정은은 이후 10년 동안 이적 없이 KEB하나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2013-2014시즌부터는 2시즌 연속 득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7일 KEB하나은행전은 김정은이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후 부천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치른 첫 경기였다. 남다른 기분이 들진 않았을까.
김정은은 이에 대해 “솔직히 아산보다 이곳이 홈 같다. 오래 뛴 곳이라 익숙하다. 원정팀 선수로 뛰니 기분이 이상하긴 했다. 여전히 친한 후배도 많다. 우리 팀 이외의 팀과 경기할 때는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정은이 이날 기록한 득점은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이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 9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올린 18득점이었다.
김정은은 이에 대해 “컨디션이 특별히 좋았던 건 아니다. 상대가 KEB하나은행이라고 전투력이 불타오르는 건 없다. 35경기 가운데 1경기일 뿐이다. 크게 의미를 두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어 “(임)영희 언니가 나 때문에 많이 힘드실 텐데, 그 점이 미안하다. 전주원 코치님이 오늘 경기에 앞서 움직임을 잘 잡아주셨고, 공격적으로 임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사진 = W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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