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안경남 기자] 축구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35살의 베테랑 공격수 염기훈(수원)의 시선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향해 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올 해의 베스트11에 선정된 ‘왼발의 달인’ 염기훈은 생애 두 번째 월드컵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지금 같은 활약을 계속 이어간다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염기훈은 신태용 감독 부임 후 꾸준히 대표팀에 부름을 받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데이터가 바탕이 되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시즌에만 K리그에서 11개의 도움과 6골을 기록했다. 수원이 시즌 초반 부진에도 리그 3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것도 염기훈의 공이 크다.
신태용 감독도 염기훈이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염기훈은 후반에 들어와 조커로서 세트피스 등에서 기여할 수 있는 선수”라며 “상대가 지쳤을 때 밀어불이는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로는 월드컵에 나가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본다”고 힘을 실었다.
이에 염기훈도 월드컵 꿈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고 믿었다. 그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 시절에는 사실 좀 많이 내려놨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님이 나이에 상관 없이 뽑아주신다는 한 마디가 저에겐 큰 동기 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이는 만으로 35세가 된 염기훈이 그라운드에서 쉬지 않고 달리는 이유다. 신태용 감독의 말처럼 몸 관리만 잘하면 월드컵에 갈 기회가 열려 있기 때문이다.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은 염기훈의 월드컵 꿈을 실현해줄 기회의 장이다. 유럽파가 빠졌지만 이를 계기로 자신의 장점을 더 부각시킬 작정이다.
염기훈은 “유럽파가 없지만 국내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개인적인 것보다 감독님이 요구하는 경기와 훈련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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