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FA 대어’ 가운데 1명으로 꼽힌 민병헌의 선택은 롯데였다. 두산 베어스로선 전력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FA 자격을 취득한 민병헌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4년 총액 80억원이다.
민병헌은 손아섭(롯데)과 더불어 FA 시장에 나선 외야수 가운데 최대어로 꼽혔던 자원이다. 최근 5시즌 연속 3할, 120안타를 달성하며 공격력을 검증받았다.
민병헌은 2006년 데뷔, 두산에서만 1,096경기를 소화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리드오프뿐만 아니라 중심타선도 소화하는 등 활용도가 높은 주축선수였다. 민병헌이 떠난 두산은 새판을 짜는 게 불가피해진 셈이다.
김재환, 박건우가 건재한 두산으로선 민병헌의 이적으로 남은 한 자리를 메우는 게 오프시즌의 과제가 됐다. 잠재력을 지닌 자원은 많다. 정진호는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하며 눈도장을 받았고, 폭넓은 수비력을 지닌 조수행도 성장세를 보였다. 국해성 역시 장타력만큼은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자원이다.
또한 차기 시즌 후반기에는 경찰청에서 군 복무 중인 정수빈도 합류한다. 민병헌의 이적이 두산 전력에 마이너스 요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공백을 최소화시킬 여건은 충분한 셈이다.
더불어 김현수(필라델피아)의 KBO리그 복귀 가능성도 남아있다. 2017시즌 존재감이 미미했던 만큼,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친정팀 두산도 김현수가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팀 가운데 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민병헌은 떠났지만, 두산의 외야자원은 여전히 탄탄하다.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남은 두산은 민병헌의 이적 공백을 최소화시킬 수 있을까. 누가 민병헌의 자리를 대신해서 주전으로 도약할지 궁금하다.
[민병헌(상), 조수행-정진호-국해성(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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