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제 FA 시장에 남은 '최대어'는 메이저리거 김현수(29) 뿐이다.
FA 시장을 뒤흔든 대어 선수들의 행선지가 거의 정해진 모양새다. 민병헌이 28일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하면서 이제 시장에 대어급 FA 선수는 김현수만 남았다.
당초 LG는 FA 시장에 나온 손아섭과 접촉했으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결국 손아섭은 롯데에 잔류했다. 이미 강민호를 삼성에 뺏긴 롯데로서는 절박할 수밖에 없었고 손아섭에 4년 총액 98억원이란 엄청난 금액을 베팅했다.
결국 손아섭을 놓친 LG의 시선은 김현수에게로 향하고 있다. 김현수는 올해 볼티모어와 필라델피아를 거치며 238타석을 나서는데 그쳤다. 결과도 타율 .231 1홈런 14타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2년 계약이 만료돼 FA 신분이 됐으나 메이저리그 계약을 보장받기 어려운 상태다. 그래서 국내 복귀설이 줄기차게 제기됐고 김현수 또한 귀국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 잔류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내 의지대로 안 되는 게 있다"라면서 국내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겠다"고 가능성을 열었다.
현실적으로 메이저리그 복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마이너리그 계약을 감수해야 하는 입장. 그렇다면 국내 복귀가 좀 더 현실적일 수 있다.
이미 KBO 리그에서는 검증된 타자인데다 메이저리그 경력까지 갖췄다. 그렇다면 몸값은 손아섭과 민병헌, 그 이상일 것이 분명하다. 이미 구매 의지가 있는데다 거액을 투입할 수 있는 팀은 역시 LG를 꼽을 수 있다. LG로서도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여러 팀들이 철수를 선언했고 이미 대형 FA를 영입한 팀들 또한 더이상 거액을 투입하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이기에 기회가 아닐 수 없다.
LG는 베테랑 선수들을 떠나보내면서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크기 위해서는 박용택과 같은 '코어(Core)' 타자가 더 있어야 원활해진다. LG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합리적인 금액으로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형 FA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 역시 흔치 않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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