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선수 은퇴 직후 곧바로 사령탑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카를로스 벨트란이 내일 오전 뉴욕 양키스 감독 면접을 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양키스는 올시즌 종료 후 조 지라디 감독과 결별했다. 이후 다양한 인물들이 양키스의 새로운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초반에는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의 이름도 오르내렸다. 후보군이 베테랑과 신예를 넘나든다.
일단은 5명의 후보가 감독 면접을 봤다. 롭 톰슨 양키스 벤치코치, 헨슬리 뮬렌 샌프란시스코 타격코치, 에릭 웨지 전 시애틀 감독, 크리스 우드워드 LA 다저스 3루 코치, 해설가인 애런 분이 양키스 수뇌부와 만났다.
이번에 등장한 감독 후보는 지도자 경력이 전혀 없다. 올시즌까지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 1977년생 스위치히터인 벨트란은 199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017년까지 20시즌간 활약했다. 통산 2586경기에 나서 타율 .279(9768타수 2725안타) 435홈런 312도루 1795타점 1582득점.
벨트란은 그토록 원하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뒤 은퇴를 선언했다.
비록 지도자 경력은 없지만 그동안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낸 벨트란이기에 이 부분에서 가산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4시즌부터 2016시즌 중반까지 양키스에서 뛰었던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이 벨트란 은퇴 직후 "가까운 미래 빅리그 덕아웃에 (벨트란이) 다시 등장하더라도 놀라면 안된다"고 한 가운데 이 말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최근 메이저리그 사령탑 중에는 지도자 경력 없이 감독 자리에 오른 인물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선수 은퇴 직후 빅리그 선수단을 이끄는 사례는 쉽사리 볼 수 없다.
2017시즌까지 '휴스턴 선수'로 뛰던 벨트란이 2018시즌에는 '뉴욕 양키스 감독' 직함을 달고 빅리그 그라운드에 설 수 있을까.
[뉴욕 양키스 시절 카를로스 벨트란.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