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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김나라 기자] 태민. 그룹 샤이니의 막내로 열다섯 어린 나이에 데뷔해, 지금은 어엿한 솔로 가수로 성장한 K팝 스타 스물다섯 이태민.
초등학생 때 춤의 매력에 빠져들어 가수의 꿈을 키우고,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선 고기를 좋아한다고 말하며 부끄러워하던 소년. 태민의 데뷔 10년을 마이데일리가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눴다.
▲ 지난달 솔로 정규 2집 'MOVE'를 낸 태민은 동명 타이틀곡으로 가요계에 일명 '무브병'을 유행시켰다. 해외에서 인기 끌고 있는 PBR&B 장르를 도입한 'MOVE'는 몽환적인 리듬 속에 펼쳐지는 태민의 섹시한 퍼포먼스가 매력적인 노래다. 'MOVE'를 통해 태민은 솔로 가수로 한 단계 더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 이번 'MOVE' 활동을 돌아보면 어땠나.
"'MOVE'를 타이틀곡으로 결정할 때 신중했다. 처음 회사에선 'Love'를 추천해주셨다. 노래들을 들어봤을 때 저를 보여주기 가장 좋은 곡이 'MOVE'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의 제 퍼포먼스와 달랐기 때문이다. 힘을 줘서 열심히 춤을 추는 게 아니라 좀 더 여유로우면서, 시도하지 않은 색깔을 해보고 싶었다. 요즘 좋은 팀들이 많아서 저만의 독보적인 색깔과 개성을 살리고 싶었던 부분이다. 그래서 스가와라 코하루 씨와 같이 하게 되었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 마음을 알아주셔서 감사했다. 이번 활동으로 제 이미지나 솔로로서의 태민을 각인시켜드린 것 같다."
- 'MOVE' 안무나 노래가 어렵지는 않았나.
"안무는 순서가 어렵지는 않았다. 금방 외웠는데 표현하기까지가 힘들었다. 지금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안무의 목적이 섹시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터치가 없더라도 더 섹시해 보일 수 있기를 바랐다. 처음에는 갈피를 못 잡아서 고민을 했는데, 오히려 여유를 가지고 추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았다. 어떤 태도가 더 여유로워 보일 수 있을까 생각하며 춤을 췄다."
- '무브병'이 유행할 정도로 잘될 줄 알았나.
"잘될 것이란 생각은 항상 없다. 잘되기 위해서 할 뿐이다. 결과를 생각 않고 즐기면서 한다는 건 거짓말일 수 있다. 물론 즐기면서 활동하지만, 'MOVE'를 통해 음악적인 부분도 보여드리고 '태민'이라는 아이덴티티가 형성된 것 같아 만족감이 든다. 후배 가수 분들 중에는 좋은 롤모델로 봐주시는 경우도 있어서 저 스스로 좋은 피드백이 되었고, 가수 선배 누나, 형들도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
- 'MOVE' 춤을 다른 연예인들도 많이 따라 하던데, 본 적 있나.
"음, 트와이스 모모 씨 영상을 봤고, (이)국주 누나가 한 것도 봤다."
-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지금도 만들어 가는 중인 듯하다. 예전에 비 형이나 세븐 형이 솔로 댄스 가수로서 상징적이었던 것처럼, 언젠가 저도 제대로 자리를 잡고 상징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 어디까지 온 것 같은가.
"아직은 대중 분들에게 상징이 될 만큼 더 많이 어필을 못한 것 같다. 다만 다음 앨범을 통해선 누가 봐도 '솔로 태민'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셨으면 좋겠다.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 연령대나 지켜봐 주시는 대중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 솔로 데뷔는 2014년 '괴도' 때였다. 당시 어떤 기분이었나.
"꿈만 같았다. 언젠가 혼자서도 무대를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고, '내가 준비가 돼 있으면 회사에서 권유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데뷔한 뒤에도 연습을 열심히 해왔기 때문이다. 어느 날 이수만 선생님께서 '노래 실력이 는 것 같으니 노래를 몇 개 녹음해서 가져와봐라' 하시더라. 들려드렸더니 좋아해주셨고, 몇 개월 뒤 솔로 앨범이 확정됐다. 정말 꿈만 같았고, 인정 받는 기분도 들어 뿌듯했다. 그리고 그동안 노력한 것들이 보답 받는 것 같아 정말 감사했다."
- 그룹으로도 정상에 올랐고, 솔로로도 성공가도다. 다음 목표는.
"그렇지 않다. 아직 한국에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더 크고, 일본에서도 상징성 있는 도쿄돔을 혼자서 채워보고 싶은 마음도 든다. 그게 이루어지면 다른 해외시장에서 활동해보고 싶고, 솔로로 월드투어도 해보고 싶다.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이 남아있다(웃음)."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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