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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FA(자유계약선수) 시장서 광폭 행보를 보인 롯데 자이언츠가 이제 내부 FA 및 외인 계약 쪽에 비중을 늘린다.
11월 한 달간 롯데는 FA 시장의 큰 손으로 거듭났다. 지난 8일 문규현과 10억원에 리그 첫 FA 계약을 알렸고, 프랜차이즈 포수 강민호를 삼성에게 내줬지만 또 다른 최대어 손아섭을 98억원에 잡으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전날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 민병헌을 4년 80억원에 영입,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 11월 롯데가 투자한 총 금액은 188억원.
이제 롯데는 외부 시장에 대한 관심을 잠시 접고, 구단 내부에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한다. 롯데 이윤원 단장은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제는 내부에만 충실할 생각이다. 아직 내부 FA가 남아있고, 외국인 선수 계약 문제도 해결해야한다”라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롯데는 아직 내부 자원인 내야수 최준석, 외야수 이우민과 계약을 매듭짓지 못했다. 이들과는 계속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 최준석은 올 시즌 다소 부진했지만 최근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2015시즌 전 경기 출장-31홈런으로 팀에 공헌한 바 있다. 중심 타선을 강화할 수 있는 카드임에는 분명하다. 아울러, 이우민은 좌타 외야수로 대타 혹은 대수비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외인의 경우는 일단 린드블럼, 레일리, 번즈와 내년에도 함께 간다는 기조를 세웠다. 최근 이들을 모두 재계약 대상으로 분류하며 보류선수 명단에도 올린 터. 세 선수는 현재 미국 현지서 라이언 사도스키 해외 스카우트 코치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린드블럼의 경우 딸의 건강 문제가 여전히 변수이지만 롯데 측은 “분위기는 괜찮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는 전력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 카드도 고려한다는 뜻을 덧붙였다. 민병헌이 합류하며 외야는 국가대표 라인업이 됐지만 내야는 여전히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황재균이 떠난 3루수와 강민호가 떠난 포수는 롯데의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다. 이 단장은 “서로 간의 가려운 부분이 맞는 구단이 있으면 트레이드도 심도 있게 고민할 것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최준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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