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백업 외야수 보강이 필요했다."
KIA가 29일 2006년 1차 지명자 한기주를 삼성으로 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대신 왼손 외야수 이영욱을 받아왔다. 한기주는 KIA에서 상징성이 컸다. 계약금 10억원을 받을 정도로 엄청난 유망주였다. 150km를 상회하는 빠른 볼로 크게 주목 받았다.
한기주는 빠른 볼을 앞세워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그러나 꾸준히 활약하지 못했다. 특히 부상, 수술 경력으로 내구성이 떨어졌다. 올 시즌 2군에선 등판했지만, 예전의 위력을 100% 되찾지 못했다. 1군에선 등판하지 못했다.
결국 KIA는 이영욱을 데려오기 위해 한기주를 보냈다. KIA는 백업 외야수 김호령과 이진영이 올 시즌을 끝으로 군 입대한다. FA 김주찬과 재계약을 맺어도 1군에서 활용 가능한 백업 외야수가 부족하다.
KIA는 이영욱에게 그 역할을 맡긴다. KIA 관계자는 "2차 드래프트 이후 삼성과 트레이드 논의를 했다. 우리 팀은 김호령과 이영욱이 군 입대하면서 백업 외야수가 필요했다. 이영욱은 발이 빨라 쓰임새가 있다"라고 밝혔다. KIA 외야에 발 빠른 외야수가 많지 않다.
한기주에게 재기의 길을 열어준 측면도 있다. KIA 관계자는 "한기주는 2군에선 등판했지만, 1군에서 기회가 없었다. 한기주도 그렇고, 이영욱도 서로 뛸 수 있는 팀에 기회를 준 차원이다"라고 말했다.
냉정히 볼 때 이 트레이드는 KIA와 삼성의 전력을 뒤흔들만한 거래는 아니다. KIA 관계자도 인정한 부분. 그러나 두 사람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면 두 팀에 크게 보탬이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렇다면 KIA가 추가로 트레이드에 나설 수는 있을까.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추가로 트레이드를 시도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영욱과 한기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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