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무례한 일이라는 걸 알지만, 정말 데려오고 싶다.” ‘롯데맨’ 강민호의 마음을 움직인 삼성의 한마디였다.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된 강민호가 입단식을 통해 포부를 밝혔다. 강민호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을 통해 삼성에서 새 출발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강민호는 지난 21일 삼성과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총액 40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강민호는 롯데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롯데를 떠나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 경력을 쌓고 돌아온 이대호와 달리, 강민호는 2004년 롯데에서 데뷔한 후 2017시즌까지 줄곧 ‘안방마님’으로 활약해왔다.
특정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영입을 추진하는 것은 해당 팀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일이다. 전력을 보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지만, 연고지와 교감하고 팬들에게 지지를 받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육성하는 것 역시 프로스포츠구단에게 상당히 막중한 항목이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이대호, 손아섭과 더불어 롯데의 현역선수 가운데 단연 손꼽히는 간판스타였다. 롯데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는 선수였기에 삼성 입장에서도 강민호 영입에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삼성이라 해도 강민호 영입을 추진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었을 터. 강민호 역시 “롯데를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삼성은 어떻게 해서 ‘롯데맨’ 강민호의 마음을 가져왔을까. 이에 대해 강민호는 삼성 단장에게 들었던 말을 전했다. “죄송하다. 접촉하는 것 자체가 죄송한 일이고, 무례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정말 데려오고 싶다.” 삼성 단장이 강민호에게 던진 말이었고, 강민호는 결국 진정성 있게 다가온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강민호는 2013시즌이 끝난 후 첫 FA 자격을 취득했고, 당시 4년간 총액 75억원이라는 거액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이 2번째 FA 취득이었고, 30대 중반을 앞둔 만큼 강민로호선 향후 야구인생에 대해 보다 진중하게 생각할 시기이기도 했다.
롯데를 떠난다는 건 강민호에게 분명 힘든 결정이었다. 하지만 강민호는 예우를 갖춰 영입을 추진한 삼성의 한마디에 마음이 흔들렸고, 결국 ‘삼성맨’을 택했다.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도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1번도 힘든 FA를 2번 하게 됐다”라고 운을 뗀 강민호는 “조금 더 몸 관리 잘해서 (FA를)3번까지 할 수 있도록 잘해보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강민호. 사진 = 사진 = 대구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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