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삼성이 외국인투수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우완투수 팀 아델만(30)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아델만은 2018시즌에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5만 달러 등 총액 105만 달러(약 11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는 2017시즌에 뛰었던 앤서니 레나도와 동일한 계약 규모다.
속구 평균 145km의 구속을 지닌 아델만은 공의 무브먼트가 뛰어난 투수다. 2010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4라운드 지명을 받은 아델만은 2016년 신시내티 레즈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통산 43경기(33경기 선발)에서 192이닝 9승 15패 평균 자책점 4.97을 남겼다. 트리플A 통산 기록은 11경기(11경기 선발) 63⅔이닝 3승2패 평균 자책점 2.40.
삼성은 기량뿐만 아니라 내구성도 꼼꼼히 체크하며 아델만 영입을 추진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 삼성은 최근 2시즌 연속 9위에 머무르며 자존심을 구겼고, 외국인투수들의 줄부상은 팀의 부진을 논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었기 때문이다.
삼성은 2016시즌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아놀드 레온, 요한 플란데 등 4명의 외국인투수가 6승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이들 가운데 플란데를 제외한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기량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2017시즌도 상황은 비슷했다. 삼성은 총액 105만 달러를 투자해 레나도를 영입했지만, 레나도 역시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레나도도 타구에 손가락을 맞는 불운을 겪는 등 부상에 시달렸다. 윤성환과 원투펀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레나도의 2017시즌 기록은 11경기 2승 3패 평균 자책점 6.80에 불과했다. 삼성이 ‘내구성’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다.
삼성 측은 아델만을 영입한 배경에 대해 “외국선수 영입 시스템을 대폭 보완했다. 기본 기량 점검은 물론, 내구성에 초점을 두면서 인성과 성실성에도 비중을 뒀다”라고 전했다. 아델만은 2017시즌 신시내티서 30경기 가운데 20경기를 선발로 등판했고, 총 122⅓이닝을 소화했다. 적어도 내구성만큼은 입증해보인 셈이다.
삼성은 2018시즌에 부활을 노리고 있다. 최근 FA 협상을 통해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를 총액 80억원에 영입했고, 2017시즌 맹활약한 다린 러프와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역대 외국인타자 가운데 최고액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명가 재건’을 향한 삼성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단편적인 예다.
최근 2시즌 모두 외국인투수로 재미를 못 본 삼성이 2018시즌에는 ‘아델만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아델만은 “내가 등판하는 날마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이 더 신나게 응원할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팀 아델만.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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