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희 쐐기 3점슛' 삼성 이상민 감독 "들어갈 것 같았다"…왜?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삼성이 고른 득점분포 속에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관희가 막판 시도한 3점슛이 승기를 잡는데 큰 힘이 됐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81-77, 4점차 재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 위기서 벗어난 삼성은 안양 KGC인삼공사,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5위가 됐다.

삼성은 이날 총 5명이 자리 득점을 올렸다. 리카르도 라틀리프(16득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블록)가 51경기 연속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김동욱(13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문태영(17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꾸준히 득점을 넣었다. 삼성은 마키스 커밍스(14득점), 이관희(14득점 2어시스트)까지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활발한 3점슛을 바탕으로 접전을 이어가던 삼성은 4쿼터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점차로 쫓긴 긴박한 상황. 김태술의 리바운드로 귀중한 공격권을 따낸 삼성은 경기종료 11초전 이관희가 과감하게 3점슛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삼성이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휴식기 이후 첫 경기라 걱정이 많았다. 전반을 8점 뒤처진 채 끝냈는데, 실책이 많았다. 전자랜드에게 공격횟수를 많이 허용한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했고, 그게 3~4쿼터에 보완이 됐다. 다만, 막판 베테랑들이 돌아가며 실책을 범한 건 아쉽다"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은 이날 총 18개의 실책을 범했다.

앞서 언급했듯, 이관희의 쐐기 3점슛도 빼놓을 수 없을 터. 이에 대해 이상민 감독은 "이관희가 선수들과 내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오늘도 오전훈련 끝나고 문태영과 3점슛 내기를 했는데, 2번 다 이기더라. 이전까지는 이관희가 내기에서 이기는 것을 많이 못 봤는데…. 막판 3점슛도 들어갈 것 같았다"라며 웃었다.

김동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삼성은 전반을 8점 뒤처진 채 마쳤지만, 김동욱이 3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올려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이 재역전승을 따낸 원동력 가운데 하나였다.

이상민 감독은 3쿼터에 김동욱이 폭발력을 보여줬다. 김동욱은 시즌 초반에는 3~4쿼터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오늘은 체력관리를 잘해 막판까지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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