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즐겁게, 절실하게 야구를 하겠다."
최대성은 최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71경기서 8승8패1세이브17홀드를 기록한 2012년 롯데 시절이 전성기였다. 150km을 거뜬히 넘기는 패스트볼로 롯데 메인 셋업맨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과 수술, 재활로 주춤했다. 2015년에는 대형 트레이드에 의해 kt로 옮겼다. 그러나 kt서 별로 보여준 게 없었다. 2015년 8경기서 평균자책점 13.50에 그쳤고, 2016년과 올 시즌에는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2차 드래프트서 kt 보호선수 40인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두산이 최대성의 가능성을 인정, 과감하게 선발했다. 최대성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곰들의 모임 행사에 참가. 두산 팬들에게 인사했다.
최대성은 2일 프로골퍼 박시현과 결혼했다. 본래 이날 신혼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미뤘다. 아내의 조언 덕분이다. 최대성은 "아내 말을 잘 듣는다. 아내가 그러더라. 신혼여행은 언제든 갈 수 있지만, 구단의 큰 모임은 가는 게 맞다고 하더라. 항상 뭐가 중요한지 조언해준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이적이라 혼란스럽지는 않다. 최대성은 "한 번 팀을 옮겨봤다. 선수들과 적응하는 부분, 지내는 건 노하우가 있다. 잘 지낼 것 같다. 마음가짐이 트레이드, 2차 드래프트는 좀 다르더라. 절실함은 항상 있는데, kt가서도 해보려고 했는데 노력한 만큼 잘 되지 않았다. 죄송했다. 그럼에도 두산이 불러줘서 그만큼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팀에 플러스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뭘 하고 지냈을까. 최대성은 "그동안 해보지 않은 운동이 없을 정도로 매년 준비를 잘했다. 그럼에도 선수로서 멘탈이 부족했다. 결혼을 계기로 더 많은 걸 운동선수 출신 아내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결혼이 불안했던 모습을 지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멘탈을 개선하겠다는 생각이다. 최대성은 "프로생활 14~15년째 들어간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마운드에서 불안해 보이고, 쫓긴다는 말을 들었다. 이제까지도 누구보다 즐겁고 자신 있게 던졌다. 보여주기 위해 야구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야구는 보여주는 직업이다. 앞으로도 즐겁게, 절실하게 야구하고 싶다. 두산 선수들의 자신있는 플레이가 항상 멋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최대성은 "몸 상태는 아무 문제가 없다. 팀이 중간에서 많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하니 그에 걸 맞는 몸을 만들겠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최대성.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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