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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한선수는 에이스, 더 올라올 것이다"

시간2017-12-07 21:57:29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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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한선수가 더 올라올 것이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19, 25-21, 25-21)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시즌 7승 7패(승점 22)를 기록하며 KB손해보험을 제치고 단독 3위로 도약했다.

주포 가스파리니가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36득점(공격 성공률 54.16%)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정지석이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상대보다 15개 많은 범실이 흠이었지만 그래도 2세트부터 투입된 주전 세터 한선수의 안정적인 리딩 아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경기 후 “억지로 이긴 것 같다”라고 웃으며 “정성민이 들어가 서브 리시브에서 예상보다 잘해줬다. 정성민이 수비 부분에 제 몫을 해줘서 풀린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선수에 대해선 “토스가 개선이 됐는데 아직까지도 엇박자가 조금 난다. 그래도 한선수가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간 게 잘 된 것 같다”라고 평가했고, 가스파리니에겐 “좀 더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이어 “한선수가 사실 마음고생이 심했다. 자존심이 강한 선수인데 감독으로서 마음이 아팠지만 팀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하며 “컨디션의 문제다. 옆에서 나도 도와줘야 했는데 바라보는 나도 힘들었다. 그래도 에이스인데 더 올라올 것이다. 제 몫을 해줄 것이다”라고 희망을 제시했다.

범실에 대해선 박 감독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공격적으로 배구를 해서 그렇다. 선수들이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첫 세트도 몸이 안 움직였다. 체력적 문제가 아니라 실수를 안 해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굳었다. 큰 과제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끝으로 “3라운드 5할 승률은 문제가 있다. 우리 목표는 5할을 넘는 것이다. 올라올 선수들이 못 올라오고 있다. 쉬운 일이 없다”라며 “아직 이륙 시킬 능력은 부족하다. 달리곤 있는데 비행기를 띄우지 못한다. 3라운드는 이륙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라고 선수들을 향해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경기 도중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입은 곽승석에 대해선 “병원에 가봐야 알 것 같다. CT 촬영이 필요하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박기원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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