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골 만들고도 웃지 못한 이재성…"책임감 느껴"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안경남 기자] 두 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지만 이재성(25,전북)은 웃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4시 30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전반 11분 김신욱, 전반 18분 이재성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후반 30분 다시 한 골을 더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경기 후 이재성은 “아쉬운 결과다. 초반에 실점했다. 이후에 역전에 성공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에선 강팀을 상대로 초반에 실점하면 어려워진다. 그런 부분에서 버텨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축구가 90분이라는 걸 다시 깨달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재성은 후반에 중국의 전술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이 주로 포백을 쓰는데 갑자기 스리백으로 변화를 줬다. 그러면서 팀에 혼란이 왔고 전반처럼 좋은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재성은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를 통해 반드시 동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골을 넣었지만 팀적으로는 아쉬웠다. 오늘 실수를 더 보완해서 남은 두 경기를 승리해 2연패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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