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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안경남 기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하는 신태용호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로드맵이 그려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1월 전지훈련과 3월 유럽 원정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신태용 감독은 13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년 월드컵에 대한 대략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축구대표팀은 동아시안컵을 마치고 잠시 해산한 뒤 1월에 다시 모여 중동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 시기도 FIFA의 공식 A매치 데이가 아니기 때문에 시즌 진행 중인 유럽 선수들은 합류할 수 없다.
신태용 감독은 “1월은 중동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부다비에 북유럽 국가들이 전지훈련을 많이 온다는 가정하에 2주 정도 훈련을 가질 생각이다”고 말했다.
선수단 구성에는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유럽파가 올 수 없는데다 군입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 등으로 소속팀을 배려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의무 소집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아마도 멤버는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2월은 휴식을 취하고, 3월은 유럽 현지에서 강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당초 국내 친선 경기를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선에서의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유럽 원정을 떠나기로 했다.
신태용 감독은 “3월에는 좋은 팀과 평가전을 하고 싶다. 강팀들이 국내로 평가전을 오기가 사실상 어려워 유럽으로 가서 직접 부딪혀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중동을 전지훈련으로 정하고 유럽 원정을 결정한 건 스웨덴, 독일과 한 조가 된 상황에서 유럽 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신태용 감독도 “아무래도 유럽 2팀과 한 조에 속해 그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링 파트너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차례대로 상대한다. 이들과 최대한 비슷한 스타일의 팀과 평가전을 갖는 게 좋다. 실제로 축구협회에서는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신체조건이 좋은 북유럽과 동유럽 팀들을 물색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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