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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알쓸신잡2' 멤버들이 광화문, 정도전부터 故 신해철, 익선동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15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 8회에는 서울 종로·중구 편이 그려졌다. 그동안 여러 지방 도시들을 다녔던 것과 달리, 천만 인구가 모여사는 서울 종로와 중구에서는 유희열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유희열을 포함한 5명의 멤버들은 각자 자신이 원하는 서울 강북의 곳곳을 누볐다. 이어 6시에 한 곳으로 모였고 냉면과 빈대떡을 먹으며 토크를 시작했다.
유시민은 분석을 잘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한양을 있게 한 정도전을 꼽았다. 그는 "정도전이 이방원의 칼에 죽었다. 태조 이성계의 장자방이었다. 수도를 설계하고 경복궁을 중심으로 국가 이데올로기를 수립했는데 결국 이방원이 죽였다"라며 정도전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멤버들은 광화문 한복판에 있는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언급했다. 황교익은 "자동차 매연이 있는 광화문보다는 다른 곳으로 더 좋은 데로 모셨으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냈다. 하지만 유현준과 유시민, 장동선은 왜 그곳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치열하게 이야기했다. 건축가 유현준은 "우리가 권력의 중심이라는 것은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있어서"라며 미국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어 유현준은 서울의 도시계획을 지적, "주거에서 업무로 출퇴근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었기 때문에 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만약 다시 서울을 만든다면 우리나라 건물 3층 이상에는 상업 시설을 금지할 것 같다. 상가를 모두 1층으로 만들어야 한다. 뉴욕이 그렇다. 그래야 사람들이 많이 걸어다닐 수 있다"라고 새로운 의견을 냈다.
종로 편에서 유시민이 찾아간 곳은 의외의 장소였다. 그는 종묘의 기독교회관에 갔고, 박종철 열사 고문사건에 대해 영상이 흘렀다. 그는 "그때는 기독교회관이 매일매일 전쟁터였다. 시위 계획도 세웠다. 경찰이 문 앞에까지 와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유희열은 익선동 거리를 지나던 중 故 신해철의 얼굴이 그려있는 조형물을 발견했다. 신해철 3주기를 기념하는 팬들의 전시회였다. 故 신해철은 생전에 '왜 사는가'에 대해 이야기했고 "왜 사는가, 하면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는 거다"라고 전했다.
과학자 장동선은 "서울에는 문화적 다양성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유현준은 "앞에 무엇이 있는지 예측되지 않는 공간이 골목길이다. 인터렉티브(상호작용)되는 공간"이라며 공간의 진면목은 골목길에 있다고 전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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