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무도' 박명수X정준하, 90년대 개그맨들의 2017년 新개그 도전기

[마이데일리 = 심민현 기자] 개그맨 박명수와 정준하가 '코미디빅리그' 막내로 2017년 개그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코미디 하와 수' 특집으로 꾸며졌다.

'코미디빅리그' 막내로 합류한 박명수와 정준하는 회의실에서 아이디어를 짜내기 시작했다. 정준하는 "선배들에게 의견을 들어보자"고 제안했고, 박명수와 정준하는 양세찬, 개그우먼 홍윤화에게 개그를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양세형은 오묘한 표정을 지은 뒤 "선배들 개그는 요새 SNS에도 안 올린다"고 일침했다. 이야기를 들은 박명수와 정준하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박명수와 정준하의 의견이 충돌하기 시작했다. 박명수는 개그를 '대충' 짜는 스타일인 반면 정준하는 전체적인 스토리와 틀을 완벽하게 짠 후 시작하는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은 아이디어 회의를 중단하고, 각자 대본을 짜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은 대본을 짠 후 '코미디빅리그' 개그맨들 앞에서 각자 개그를 선보였지만 "2017년 본 개그 중 제일 재미없다", "코너 자체가 잘못됐다"는 혹평을 들어 좌절했다.

감독의 평가 시간에도 혹평은 이어졌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감독 앞에서 준비한 개그 코너를 열심히 연기했지만, 감독은 "방대한 설정에 재미가 반감된다. 상황에 맞지 않는다. 수정할 것이 많다"고 얘기했다.

대망의 방송 당일. 박명수와 정준하는 '자연인 하와 수' 코너로 관객 앞에 섰다.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NG를 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시작했지만 계속해서 자책성 애드리브를 연발했고, 침울한 분위기로 코너가 마무리됐다.

대기실로 돌아온 두 사람은 "꼴뚜기가 처음부터 싫었다"며 절규했다. 그럼에도 팬 투표 결과는 감사하게도 재미있다는 의견이 50%를 넘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심민현 기자 smerge1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