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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김윤석·하정우·김태리…전작 연결고리 인연

시간2017-12-18 14:45:59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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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1987'(감독 장준환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속 배우들의 얽히고설킨 전작 인연이 눈길을 끈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빈틈없는 열연과 뜨거운 연기 시너지로 87년 격동의 시간 속, 각자 뜨겁게 살아갔던 사람들을 생생하게 그려낸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은 '1987'로 만나기 전, 각기 다른 작품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먼저, 사건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 박처장 역의 김윤석과 시신 화장 동의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이는 최검사 역의 하정우는 '추격자'(2008), '황해'(2010)에서 쉴새없이 쫓고 쫓기는 대립의 상황에 놓인 인물들을 서늘하고 긴장감 넘치게 연기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려는 교도관 한병용을 연기한 유해진과 김윤석은 고광렬과 아귀라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관객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던 '타짜'(2006)부터 '전우치'(2009), '타짜-신의 손'(2014), 유괴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협력하는 도사와 형사로 분했던 '극비수사'(2015)까지. 10여 년간 네 작품을 함께하며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두 사람이 '1987'에서 보여줄 또 다른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1987'에서 사건 은폐를 지시하는 상사와 이를 절대적으로 따르는 부하로 분한 김윤석과 박희순은 최근작 '남한산성'에서 문관과 무관의 구분을 넘어 무엇이 나라와 백성을 위한 길인지 함께 고민했던 충신으로 분해 묵직한 여운을 선사했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끝까지 매달리는 사회부 윤기자 역을 맡은 이희준과 김윤석은 '해무'에서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욕구에 충실한 선원과 모든 것을 책임지는 선장으로 끈끈한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87학번 신입생 연희를 연기한 김태리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의 재산을 가로채려는 사기꾼 백작(하정우)의 계획에 가담하는 하녀 숙희로 분해 하정우와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두고 치열한 반론과 공방을 벌이는 변호사와 검사로 분해 한치도 예측할 수 없는 서스펜스를 선사했던 하정우와 박희순은 '1987'에서도 시신 부검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렇듯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은 '1987'에서 각자 다른 위치에서 릴레이하듯 부딪히고 맞물리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

한편 '1987'은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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