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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소극장과 영화의 만남, 새로운 문화 공유경제 패러다임이라 믿는다"
영화와 공연 업계가 상생하는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 화제다. 영화나 연극이라는 대중문화 콘텐츠와 소극장을 한데 묶어낸 다나플릭스가 그 주인공이다.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성장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부족한 다양성 영화의 부흥을 꿈꾸는 기업, ㈜다나크리에이티브의 정민우 대표는 "소극장과 영화의 만남, 새로운 문화 공유경제 패러다임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건강한 회사생활을 위한 윤리강령을 선포하고 업무 혁신을 꾀하는 등 조직 관리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그는 인터뷰 내내 시종여일 미소를 잃지 않았다.
다음은 다나플릭스 정민우 대표와의 일문일답
Q. 공직을 그만 두고 시작한 사업, 계기가 궁금하다.
A. 군대 전역 후 학교를 휴학하고 서울에 올라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인생이 참 안 풀렸어요. 서른 즈음에도 떨어지는 공부만 하다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아내와의 교제는 처음으로 빨리 자리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직렬을 바꿔 교정직 공무원에 합격한 뒤 여주교도소와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총 3년 가까이 근무했습니다. 요즘 핫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정경호 같은 존재였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혼나겠죠? 교화에 큰 꿈을 갖고 시작한 교정공무원이었지만 교정현실과 제 성격은 잘 맞지 않았습니다. 이런 회의감이 들 때쯤, 휴무를 활용해 온라인 마케팅과 관련된 공부를 했습니다. 아내의 한의원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전국 21개 지점으로 브랜드가 확장됐고 그 덕분에 현재는 단아안한의원 메디컬그룹의 법인인 ㈜다나애드와 종합광고대행사 ㈜다나크리에이티브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또 오는 3월에는 단아안EMS트레이닝센터를 오픈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Q. 회사의 분위기가 남다른 것 같은데 경영철학을 소개해달라.
A. 거창하게 경영철학을 두고 운영하고 있진 않지만 복지에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홈페이지에도 나와 있듯이 저희는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인재를 원하고 그에 맞는 창의적인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요.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업무를 위해 탄력근무제를 시행하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직급을 없애고 영어 이름만 서로 부르고 있어요. 전 참고로 Jack입니다. 업무를 보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해소할 공간도 필요할 것 같아 휴게실에 다양한 맥주와 게임기도 갖다 놨어요. 졸리면 자도 돼요.
Q. 다나플릭스는 어떻게 기획 됐나.
A. 다양한 강의를 쫓아다니면서 온라인 마케팅을 배웠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지식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2년 전에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했습니다. 그 때 대학원 선배의 소개로 ㈜코시아그룹 구성목 대표를 만나게 됐어요. 영화 '통증', '이웃사람', '더폰' 등을 제작한 이력이 있다고 들었는데, 처음엔 그러려니 하다가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친구가 굉장히 재미있고 또 기발하더라고요.
그렇게 자주 만나고 소통했는데, 어느 날 같이 대학로를 걷던 도중에 그 친구가 제게 '공연을 하지 않을 때 영화를 틀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죠. 순간 번개를 맞은 기분이었죠. 바로 그 공유경제의 참신한 모델이 바로 구성목 대표의 그 한마디에서 시발이 된거죠.
이렇게 다나플릭스가 구상되었고, 당시 한국공유경제학회 학회장이자 동아방송예술대에서 공유경제 이론을 가르치고 있는 서준렬 교수가 사업타당성을 맡아 검토해 주었습니다. 승산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자 영화에 대한 콘텐츠는 10여 년간 영화제작을 해온 구성목대표가 맡기로 하고, 전국 소극장의 제휴와 관리는 그 실태를 잘 알고 있는 극단 ㈜익스트림미디어팩토리 임길호 전(前) 대표가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그 뒤로 다양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수많은 논의를 거쳐 마침내 다나플릭스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가제)혜화동사람들과 (가제)사냥꾼의 밤, (가제)웨딩브레이커를 제작 중입니다. 특히 혜화동사람들은 다나플릭스의 첫 상영작으로 12월 초 촬영을 마쳤고 현재 후반작업 중에 있습니다.
Q. 다양성 영화의 대중화는 계획이 어떻게 되나.
A. 저희는 소극장의 유휴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배급할 계획이에요. 현재 수상한 흥신소시리즈와 S다이어리 등을 무대에 올리고 있는 극단 ㈜익스트림 미디어 팩토리(E.M.F)와 협력해 전국의 소극장들과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플랫폼 창동61), 청주(메가폴리스 아트홀), 대전(아신극장), 전주(한해랑 아트홀), 광주(기분좋은 극장), 대구(CT극장), 부산(조은극장)과 E.M.F에서 제공하는 익스트림씨어터와 강남아트홀 등 13개 관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현재 여러 소극장과도 계약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공간의 공유는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취향도 저격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올 거라 확신합니다.
Q. 다나플릭스의 계획과 포부, 그리고 대표님 개인의 포부가 궁금하다.
A. 공자님 말씀 중에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란 말이 있죠. 제가 지향하는 바는 바로 '즐기는 자'예요. 다나플릭스로 인한 개인의 영달이나 명예, 부 같은 그런 거창한 포부는 사실 없어요. 그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함께 즐기는 '문화의 장'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 씨앗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나플릭스의 향후 방향은 상생하는 플랫폼으로 대변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말은 쉽지만 쉬운 길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희 다나플릭스가 막대한 자본을 가진 대기업도 아니고…무엇보다 기존의 여러 쟁쟁한 엔터테인먼트기업과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상부상조해야겠죠. 그러면서도 좋은 의미로서 밴드웨건 효과를 이끄는 곳을 바라는 것도 맞아요.
구체적으로 보면 다나플릭스는 계약된 모든 소극장을 다양성영화 전용상영관으로 운영할 계획에 있습니다. 기존 멀티플렉스와는 차별화된 콘텐츠 편성으로 문화를 이끌고 주도하는데 목적을 두고 다양한 소재를 제공하는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이 밖에도 기존 멀티플렉스에서 접할 수 없었던 한류문화 콘텐츠도 상영하고자 대형기획사에 제안을 한 상태이며, 긍정적으로 협의 중에 있습니다. 공간의 공유를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한민국 예술산업의 발전과 문화수준의 향상을 꿈꾸고 나아갈 계획입니다.
내년 1월 12일에는 다나플릭스에 참여하고 있는 극장주, 영화감독, 영화제작자 등 모든 전문가들이 모여 공식 출범식을 가질 계획입니다. 이어 3월 정식오픈에 앞서 2월에는 영화 몇 편을 선정해 다나플릭스가 가오픈될 예정이니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진 = 다나플릭스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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