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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남자는 절대로 싸움을 피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어. 동료의 꿈이 비웃음 당했을 때야."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남치원(최다니엘)이 주먹을 쥐었다. 믿었던 이에게 배신당한 좌윤이(백진희)를 위해서였다.
19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 6회에서는 조금씩 더 가까워지는 남치원과 좌윤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좌윤이가 정성껏 준비한 생일케이크를 사람들 앞에서 엎어버린 남치원. 좌윤이는 눈물을 흘렸다. 상처 받은 좌윤이는 "날 보는 게 그렇게 싫은 거라면 내가 부서이동을 신청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놀란 남치원은 사과의 말과 함께 "그냥 지금처럼 나랑 같이 있어줘요"고 간청했다. 이 말에 좌윤이의 기분은 풀렸고, 화해의 의미로 직접 마련한 생일밥상을 선물했다.
그런데 좌윤이의 앞에 불청객이 나타났다. 첫사랑 창수(민진웅)가 경력직 사원으로 부서에 합류한 것이었다. 창수는 "우리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지만, 좌윤이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날 창수의 환영 회식이 열렸다. 좌윤이는 집주인의 권위를 이용해 남치원을 회식에 강제 참석 시켰다. 이 자리에서 창수는 남치원과 좌윤이 사이의 미묘한 분위기를 알아챘다. 결국 창수는 "남상무 좋아하냐?"며 좌윤이를 다그쳤고, 그 순간 등장한 남치원은 좌윤이의 팔을 잡고 있는 창수를 밀어냈다.
둘이 함께 하는 귀가길, 남치원은 좌윤이에게 목걸이 선물을 건넸다. 이를 받고 싱글벌글 미소를 짓던 좌윤이는 창수와의 관계를 질투하는 남치원의 말에 "나한테 관심 없다면서요"며 미묘한 투정을 부렸다.
며칠 뒤, 남치원의 눈앞에서 좌윤이가 직전 상사인 봉상무(최대철)와 대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봉상무는 자신에게 헌신한 비서 좌윤이를 불륜녀로 매도한 뒤 버린 인물이었다. 상처 받은 좌윤이의 모습을 본 남치원은 봉상무를 쫓아갔다.
그리고 남치원은 봉상무를 향해 일갈을 날렸다. "만화 '원피스'에 우솝이 남긴 명대사가 있다. 남자는 절대로 싸움을 피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어. 동료의 꿈이 비웃음 당했을 때다"라고.
6회에서도 남치원과 좌윤이는 서로에게 관심이 있냐라는 주변의 질문에 거듭 "아니"라는 단호한 답을 내놨다. 하지만 말과 달리 행동은 상대를 향한 호감을 드러내고 있다. 타인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남치원이 좌윤이에게 만큼은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고, 좌윤이 또한 전 남자친구의 질투를 이끌어낼 만큼 친근한 행동으로 남치원에게 다가가고 있다. 지금 두 사람의 관계는 직장동료와 썸, 그 중간이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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