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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뉴스데스크' 새 앵커 박성호·손정은(평일), 김수진(주말), '뉴스투데이' 새 앵커 박경추·임현주 모두 MBC 뉴스의 신뢰 회복을 첫 번째 목표로 꼽았다.
김수진 앵커는 MBC 뉴스의 "신뢰가 많이 무너져있다"고 진단했다. 스스로 "그동안 JTBC '뉴스룸', SBS '8뉴스'가 앞서나가고 있다는 것을 취재 현장에 나가서 뼈저리게 느낀다"며 "신뢰를 빨리 회복해야 한다는 걱정 때문에 개인적인 (앵커로 발탁된)감정을 느낄 틈이 없다. 걱정이 앞서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 7일 이후 임시 휴업 중인 '뉴스데스크'는 오는 26일 오후 8시부터 새 앵커들과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박성호 앵커는 새로 바뀌는 '뉴스데스크'가 "백화점식 보도는 지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발성 리포트를 20여개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에 맞출 것"이라며 "이슈를 분석하고 설명하는 쪽을 강화하고, 한 사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때 과감하게 보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정은 앵커는 "지난 5, 6년 동안 MBC 뉴스를 많이 안 봤다. JTBC '뉴스룸'을 매일 봤다"고 말했다. 신뢰 회복을 위해 앵커로서 "진정성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시간대 다른 뉴스를 많이 의식하거나 하지는 않겠다. 저희의 뉴스, 제가할 몫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배현진 앵커의 뒤를 이어 '뉴스데스크'를 맡게 된 손정은 앵커는 "부담감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전임 앵커와 비교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는 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니까 보도국의 훌륭한 기자들과 뉴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할 것"이라며 소통하는 '뉴스데스크'가 되겠다는 각오였다.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하고 기자로 돌아간 배현진 앵커가 향후 보도국에서 맡게 될 역할과 '보도 인력으로 활용할 것인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박성호 앵커가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손석희 앵커를 굉장히 존경한다. 한국방송저널리즘의 거대한 전환을 이뤄냈다. 늘 존경했다"는 박성호 앵커는 "'뉴스룸'이 지금 체제로 개편하는 데 4개월 정도 걸렸다. 저희는 보도 일손을 놨던 사람들이 파업하다 올라와서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면서도 "점진적이지만 확실하게 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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