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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의정부 이후광 기자] “마르코가 걱정이다.”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는 26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34-32, 15-25, 25-19, 25-23)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은 지긋지긋했던 8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지난 11월 21일 이후 35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시즌 5승 14패(승점 17) 최하위.
집념의 OK저축은행이었다. 주포 송명근이 무릎 통증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송희채, 조재성, 김요한 등 다른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송희채는 이날 공격 성공률 64%와 함께 17점을 올리며 활약. 마르코, 김요한, 조재성 등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경기 후 “승부처는 1세트였다. 수비가 된 뒤 블로킹 나온 게 역전의 발판이 됐다. 이민규 블로킹이 고비 때마다 좋았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송희채가 최근 몸이 좋았다. 차지환이 들어가서 제 역할 해줬다면 모르겠는데 흔들려서 이시몬을 넣었고, 좀 더 빠르게 가는 플레이를 주문했는데 이시몬역시 제 역할을 해줬다”라고 흡족해했다. 아울러 조재성에 대해서도 “범실 때문에 위축되는 부분이 있는데 공격적인 부분은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다만, 마르코에 대한 우려는 지워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날 마르코를 3세트 도중 교체한 뒤 4세트에 아예 기용하지 않았다. 마르코의 기록은 14점(공격 성공률 45.16%). 김 감독은 “마르코가 계속 걱정이다. 완전히 자기 입맛에 맞지 않으면 못 때린다. 이민규를 살리려고 교체했는데 조재성이 다행히 제 역할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연패 탈출이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선수들이 연패 탈출해준 건 고맙게 생각하는데 지금 멤버로 탄력을 받았다고 그대로 갈 순 없다. 외인, 송명근을 빼고 할 수가 없다. 그러면 승부가 아니라 레크리에이션이다”라고 냉정함을 보였다.
김 감독은 끝으로 “마르코와 이민규의 호흡이 관건이다. 송명근 역시 다시 확인이 필요하다. 통증이 있어도 참고 뛰면 안 뛰는 것만 못하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김세진 감독. 사진 = 의정부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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