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이 지난 2년간 끌어 모은 보상선수 3인방. 과연 야구인생의 꽃을 피울 수 있을까.
두산이 27일 FA 김현수의 보상선수로 우완투수 유재유를 지명했다. 유재유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LG에 입단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1군 10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9.26에 그쳤다. 2군에서도 단 1승만 수확했다.
그에 앞서 두산은 내야수 이원석이 2016시즌을 마치고 삼성과 FA 계약을 체결할 때 포수 이흥련을 지명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마치고 외야수 민병헌이 롯데와 FA 계약을 맺자 외야수 백민기를 데려왔다.
두산이 김현수와 민병헌을 LG와 롯데에 각각 내준 건 뼈 아프다. 그러나 여전히 외야진이 두껍다. 정진호, 조수행, 김인태 등 1군 주전급으로 성장 가능한 선수가 많다. 내년 가을에는 정수빈마저 상무에서 제대한다. 어차피 구단 기조가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두산은 최상의 플랜B를 취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흥련, 백민기, 유재유 영입은 나쁘지 않다. 일단 이흥련은 올 시즌 경찰에서 뛰었다. 55경기서 타율 0.209 3홈런 19타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미 1군에서 244경기를 뛴 경험이 있는 포수다.
두산은 양의지가 내년에 FA 자격을 얻는다. 반드시 잡아야 할 선수지만 장담 할 수는 없다. 최악의 경우 양의지를 타 구단에 내줘도 2019시즌부터 박세혁과 이흥련으로 포수진을 꾸릴 수 있다. 양의지를 잡으면 이흥련을 향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 작년에도 흘러나왔던 얘기다.
무엇보다도 두산은 포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팀이다. 이흥련이 삼성, 경찰 야구단에서의 경험을 두산에서 꽃피울 수 있게 도울 능력이 있다. 이흥련이 제대하고 돌아와도 30대 초반이다. 충분히 새로운 커리어하이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
유재유는 말할 것도 없다. LG는 즉시전력 투수가 많다. 젊은 유망주 투수층은 리그 최상위급이다. 다른 유망주들을 지키기 위해 20인 보호명단에서 빠진 듯하다. 그래도 두산은 "유재유는 148km를 던질 수 있는 정통파 투수"라면서 "미래전력이자 즉시전력"이라고 기대했다.
두산이 앞으로 중점을 두고 관리해야 할 파트가 마운드다. 내, 외야진, 포수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안한 측면이 있다. 유재유 영입은 나름대로 성공적이다. 유재유가 성공하려면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두산이 투수육성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백민기는 보상선수 3인방 중에선 현실적으로 기대치가 다소 떨어진다. 이미 두산 외야진이 포화상태이기도 하다. 그러나 군 복무를 마쳤고, 발이 빨라 쓰임새가 있다는 게 두산의 공식 입장이다. 철저히 미래를 내다본 선택이다.
두산 보상선수 3인방이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까. 두산에 보상선수로 입단한 이원석은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떠났다. 이원석 케이스만 돼도 최상이다.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두산은 충분히 기다릴 것이다.
[이흥련(위), 유재유(가운데), 백민기(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LG 트윈스 제공,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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