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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권칠인,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후보가 영진위의 공정성 확보와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이들은 27일 서울 청담동 삼이빌딩 한국영화기자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후보에게 묻는다’ 공청회에 참석해 향후 영진위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영화인들에게 보다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후보는 영진위가 한국 영화계와의 신뢰를 회복하고, 영화진흥기구로서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연을 통해 정체성과 공신력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입장을 같이했다. 또 스크린독과점과 대기업의 수직계열화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먼저, 권 후보자는 “과거 부당한 지시로 인해 폐지되거나 변형된 사업들을 복원하고, 공정한 업무추진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개방직 채용으로 전문성, 유연성, 현장성을 강화하고 민간의 정책연구역량을 적극 수용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즌티켓권을 도입해 영화관람 문화에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이와함께, 표준계약서 이용 확대 및 관리 감독 강화, 성차별과 성폭력 퇴출, 시나리오 작가군과 창작 주체들의 지적재산권 강화 등을 약속했다.
오 후보자 역시 “보수정권 10년 동안 기형적이고 편파적으로 시행된 각종 지원 정책과 지원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발전기금과는 별개로 정부, 대기업, 금융기관, 유관 기관 등이 주요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영화산업육성기금’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 “초중고에 영상과목을 신설해 미래에 잠재적인 영화관객을 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마케팅 강화, 아시아 영화시장의 동반성장, 독립영화, 예술영화 등 문화 공공재 지원 강화 등을 약속했다.
한편, 권칠인 감독은 인천영상위원회 위원장을, 오석근 감독은 부산영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두 후보 모두 한국영화 아카데미 출신으로 한국영화 현장을 누빈 데다, 행정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현재 영진위원장 자리는 김세훈 전 위원장이 지난 6월 블랙리스트 사태로 사임한 뒤 5개월째 공석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두 후보 중 한명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부산영상위원회]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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