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성남 김진성 기자] 이변은 없었다.
상무는 아마추어 최강이다. 18일 개막한 농구대잔치 남자 일반부에서도 적수가 없었다. 남자 일반부에는 상무, 연세대, 동국대, 단국대, 조선대가 출전했다. 풀리그로 순위를 가렸다. 다만, 대학들은 4학년들을 프로에 보냈으나 신입생들을 등록하지 못했다. 때문에 1~3학년 위주로 경기에 나섰다.
상무는 이승현, 임동섭, 허웅, 문성곤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사실상 프로팀 전력이다. 가뜩이나 대학에 앞선 전력. 심지어 대학들이 신입생들을 잡지 못하면서 전력 격차가 더 벌어졌다.
상무와 연세대는 나란히 3연승한 뒤 28일 풀리그 마지막 경기, 실질적인 결승을 치렀다. 역시 이변은 없었다. 상무는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고, 추격을 허용했으나 역전을 당하지는 않았다. 프로 맛을 본 상무 선수들은 역시 달랐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위기대처능력이 연세대에 한수 위였다.
연세대는 김경원, 한승희 트윈타워가 돋보인다. 두 사람은 골밑 공격뿐 아니라 외곽슛 능력도 어느 정도 갖췄다. 하지만, 상무 이승현이 노련하게 상대했다. 여유 있게 포스트업으로 점수를 만들었고, 허웅, 임동섭과의 연계플레이로 득점을 주도했다.
연세대는 스위치 맨투맨을 했다. 그러나 상무는 스크린에 여유 있게 대처했다. 결국 연세대는 1쿼터 중반 지역방어로 돌렸다. 상무는 1쿼터 중반 주춤했으나 이승현이 배수용의 3점포를 도운 걸 시작으로 달아났다. 김현수가 임동섭의 사이드슛을 도운 장면, 이승현이 공격리바운드에 이어 임동섭의 골밑 득점을 도운 장면이 대표적인 지역방어 어택 순간이었다.
상무는 2쿼터 초반 일시적으로 고전했다. 김경원과 한승희가 골밑에서 점수를 만들었기 때문. 이때 상무 이승현이 골밑에서 잠시 주춤했다. 컨디션이 정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상무는 이내 연세대 지역방어를 여유 있게 격파했다. 코트를 넓게 활용하면서 임동섭, 한호빈의 3점포로 달아났다. 허웅이 이승현의 골밑 득점을 도운 장면도 돋보였다.
결국 연세대는 한계에 부딪혔다. 맨투맨과 지역방어 모두 통하지 않았다. 트랩까지 섞었으나 상무의 대처는 노련했다. 이승현과 허웅, 김현수 등이 패스게임을 주도했다. 골밑에서 박스아웃과 리바운드에 충실했다. 연세대는 지역방어에 치중하면서 상무에 공격리바운드를 많이 내줬다.
15점 내외의 스코어가 꾸준히 유지됐다. 상무는 더 달아날 수 있었으나 외곽포가 적시에 터지지 않았다. 지역방어 어택을 하고도 오픈찬스에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정통빅맨 부재로 한승희, 김경원의 골밑 공략을 버거워하기도 했다. 결국 상무의 84-70 승리.
지역방어 대전서 상무가 웃었다. 상무는 썩 잘 풀린 경기는 아니었으나 프로,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수년간 쌓은 경험을 무시할 수 없었다. 반면 연세대는 실책이 잦았고, 한승희, 김경원 외에는 확실한 득점 루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대학 최강으로서 나름 선전했지만, 한계도 있었다.
[패스를 하는 이승현. 사진 = 성남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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