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김선형의 공백에도 선전을 이어왔던 SK가 예기치 않은 악재를 맞았다. 최부경마저 부상으로 이탈, 힘겨운 순위싸움을 예고했다.
서울 SK는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쿼터부터 중반부터 끌려 다닌 끝에 83-99로 패했다. SK는 테리코 화이트(25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KGC인삼공사의 화력은 제어하지 못했다. 특히 양희종에게만 7개의 3점슛을 내줬다.
이날 경기는 SK가 최부경 없이 치른 첫 경기였다.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안고 경기를 소화해왔던 최부경은 최근 들어 상태가 악화됐고, 결국 휴식기를 갖기로 결정했다.
문경은 감독은 “(최)부경이는 경기가 끝나면 무릎에 물이 찼고, 이를 제거하며 경기를 뛰어왔다. 그런데 최근 물을 빼는 과정에서 비가 같이 나왔다. 몸이 더 안 좋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15분 정도 뛸 수 있는 몸이라고 하는데, 그럴 바엔 결단을 내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4경기 정도 결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빨라야 오는 2018년 1월 7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복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부경은 SK의 주축 빅맨이었다. 올 시즌 27경기서 평균 8.6득점 5.1리바운드 0.8스틸을 남겼다. 최부경은 스크린, 탭아웃 등 기록으로 집계되지 않는 궂은일에서 특히 공헌도가 높은 선수였다. 이미 주전 가드인 김선형이 발목부상으로 이탈한 SK로선 또 다시 위기를 맞게 된 셈이다.
SK는 김선형이 올 시즌 2번째 경기서 발목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지만, 에이스의 부재에도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왔다. 돌아온 애런 헤인즈가 트리플 더블을 4차례 작성했고, 김민수도 모처럼 활발한 경기력을 유지했다. 신인 안영준의 패기도 SK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최근 SK의 경기력은 하락세를 보인 터였다. 주축포워드들이 과부하에 걸려 공수 밸런스가 시즌 초반에 비해 무뎌진 반면, 중상위권 팀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그려 선두 경쟁에서 이탈할 위기에 놓인 것. SK는 최근 5경기서 2차례 2연패를 당했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이가 빠졌을 때가 첫 번째 위기였다면, 지금은 두 번째 위기다. (김)민수도 과부하에 걸려 부상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라 선수 기용 폭을 넓게 가져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부경이의 공백은 (최)준용이가 맡아야 한다. 그간 선형이가 없어서 센스를 활용했지만, 당분간은 3~4번 포지션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일단 28일 KGC인삼공사전은 최부경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경기가 됐다. 최근 5경기에서 2번째 2연패에 빠진 SK는 4위 KGC인삼공사에겐 1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최부경마저 다쳐 중위권 추락의 위기에 놓인 SK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최준용.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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