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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의정부 윤욱재 기자] KB손해보험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B손해보험 스타즈는 30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 위비와의 경기를 3-1 승리로 장식, 승점 3점을 따냈다. 4위 한국전력을 승점 1점차로 따라 붙었다.
알렉스가 24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이강원이 13득점으로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부터 이강원, 손현종, 양준식을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도 주효했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는 KB손해보험에게 특별했다. 지난 22일 현대캐피탈을 3-2로 꺾었지만 26일 8연패 중이던 OK저축은행에게 발목을 잡혔다. 분위기 수습이 절실한 타이밍이었다.
경기 후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을 이기고 난 뒤 OK저축은행전을 안이하게 생각한 것 같다. 이후 훈련할 때 책임감과 긴장감을 심었다. 확실히 우리 팀은 알렉스가 조금 올라오면 괜찮아지는 것 같다. 선수들이 고생했는데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권 감독은 이날 초반부터 과감한 교체 카드를 꺼낸 것에 대해서는 "양준식이 스타팅 출전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아 황택의를 먼저 내보냈다. 강영준을 먼저 내보냈지만 이강원의 몸 상태가 괜찮더라. 또한 파다르 같은 타점이 높은 선수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손현종이 들어가야 했고 한번에 여러 선수를 바꿔보자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권 감독은 오랜만에 제 몫을 해낸 이강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프로 선수는 즐기면서 해야 하는데 이강원이 마음이 여려서 한 경기만 잘 해도 주위 시선이 몰리면 부담스러워 한다"는 권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밀당(밀고 당기기)'을 해야 하는 선수"라고 웃음을 짓기도 했다.
KB손해보험은 10승 10패(승점 28)를 기록, 5위로 일단 2017년을 마쳤다. "아직은 내가 생각한 만큼은 아니다"는 권 감독은 "우리 팀은 매 경기를 최선을 다해야 하는 팀이다. 나도 선수들이 매 경기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다. 선수들도 늘 패배만 했던 선수들이라 이기는 것을 만끽하면서 하면 좋겠는데 들쭉날쭉하는 부분이 있다.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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