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의정부 윤욱재 기자] KB손해보험 이강원(27)이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을 쐈다.
이강원은 30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13득점으로 팀내 토종 공격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따내면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이강원에게 많은 의미가 있었다. 이강원은 최근 주춤하면서 벤치에 있는 시간이 더 길었다. 이날 전까지 2경기에서 총 1득점에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스타팅 멤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2세트부터 본격 투입되면서 그간 쌓였던 응어리를 풀었다.
마음고생 때문일까. 경기 후 팬들이 이강원의 이름을 외치자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강원은 "힘든 시간이었다. 나약한 생각도 들었다. 올 시즌에 처음부터 잘 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오늘도 잘 했다기 보다는 고비를 잘 넘겼다고 본다"라면서 "동료들이 경기 끝나고 이겨서 웃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내 자신도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만년 하위권을 탈출하려는 KB손해보험이지만 최근 판정 논란에 경기력 저하 등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강원은 "경기에서 졌을 때 모든 팀들이 분위기는 다 좋지 않다. 서로 '빨리 잊고 차고 나가자', '다음 경기에는 오늘 진 것을 이겨내보자'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으?X으?X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신다. 팀 분위기는 괜찮다"라면서 "우리 팀이 더 잘 할 수 있는데 순위가 높지 않아 속상하다. 그래서 죄책감이 든다"라고 앞으로 선전을 다짐했다.
[이강원.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