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현대모비스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올 시즌 최다인 9연승까지 질주, 상위권 도약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88-85로 승리했다.
레이션 테리(35득점 7리바운드 3스틸)가 폭발력을 과시했고, 마커스 블레이클리(16득점 10리바운드)는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이대성(14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도 제몫을 했다.
올 시즌 최다인 9연승을 질주한 현대모비스는 단독 4위로 도약, 3위 서울 SK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2연승에 실패한 KGC인삼공사는 공동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2경기가 됐다.
현대모비스는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블레이클리가 KGC인삼공사의 트윈타워에 맞불을 놓은 가운데 테리가 3점슛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한 것. 현대모비스는 KGC인삼공사 수비가 외국선수들에게 몰린 사이 이종현도 꾸준히 득점을 쌓아 19-12로 1쿼터를 마쳤다. 현대모비스가 1쿼터에 기록한 19득점은 블레이클리(9득점), 테리, 이종현(이상 5득점) 등 3명의 득점이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도 리드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려 1쿼터에 비해 수비가 무뎌졌지만, 테리가 폭발력을 유지한 덕분에 주도권을 지켰다. 테리가 14득점을 몰아넣은 현대모비스는 내외곽을 오가며 5득점을 올린 이대성의 지원사격까지 더해 44-39로 2쿼터를 끝냈다.
현대모비스는 블레이클리가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렸지만, 3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전준범과 양동근이 3개의 3점슛을 합작한 현대모비스는 테리도 연달아 중거리슛을 넣었고, 이대성은 공수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70-59였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4쿼터 초반 KGC인삼공사의 압박수비에 실책을 쏟아낸 현대모비스는 전성현에게 연달아 3점슛까지 내줘 KGC인삼공사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오세근과 이재도에게 연속 4실점한 4쿼터 종료 1분여전에는 주도권까지 넘겨줬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현대모비스였다. 이대성의 역전 3점슛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현대모비스는 이후 오세근에게 동점 자유투를 내줬지만, 테리가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주도권을 되찾았다. 현대모비스는 이어 다시 따낸 공격권을 통해 경기종료 8초전 테리의 중거리슛을 터뜨려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현대모비스는 이후 사이먼에게 3점슛을 내줘 1점차까지 쫓겼지만, 어렵게 되찾은 주도권은 지켜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종료 3.2초전 테리가 상대의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3점차로 달아났고, 이후 KGC인삼공사의 3점슛을 저지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18년 1월 1일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10연승에 도전한다. KGC인삼공사는 1월 3일 kt와의 홈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레이션 테리.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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