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풀세트 끝에 GS칼텍스를 따돌리고 연승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19, 27-29, 32-30, 15-9)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2연승과 함께 2위 IBK기업은행과의 격차를 승점 6점 차로 벌렸다. 시즌 13승 5패(승점 38) 선두. 반면 GS칼텍스는 4연패의 늪에 빠지며 7승 12패(승점 18) 최하위에 머물렀다.
표승주가 부상으로 빠진 GS칼텍스는 1세트 초반 범실로만 상대에게 4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듀크의 블로킹과 김진희 서브 에이스를 기점으로 안정을 찾았고, 도로공사는 이동 공격과 이바나의 공격을 앞세워 이에 맞섰다. 12-12부터 계속된 접전의 양상. 승부의 추는 22-22에서 기울어졌다. 강소휘와 듀크가 연속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마지막 문명화가 절묘한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초반도 GS칼텍스의 흐름이었다. 듀크와 강소휘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불안한 리시브 속 이바나 혼자서 분전한 도로공사에 우위를 점했다. 분위기는 서브로 바뀌었다. 14-14에서 박정아가 연속해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이를 기점으로 이바나의 공격력이 급상승했다. 도로공사는 강소휘, 듀크의 범실을 틈 타 격차를 벌린 뒤 장기인 정대영, 배유나의 속공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는 도로공사가 초반 블로킹, 서브 등으로 3득점을 올린 문정원을 앞세워 먼저 앞서갔다. GS칼텍스는 강소휘-듀크 콤비로 열세를 만회하려 했지만 상대의 견고한 블로킹 벽에 고전했다. 여기에 문정원이 영리한 공격으로 득점에 가담했다. 그러나 위기서 듀크가 다시 날아올랐다. 정대영의 속공이 아웃되며 18-18 동점이 됐고, 듀크와 강소휘의 계속된 강타와 이바나 공격 범실로 여세를 몰아 24점에 먼저 도달했다.
도로공사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21-24에서 배유나, 이바나를 앞세워 추격한 뒤 정대영이 강소휘의 회심의 퀵오픈 공격을 저지했다. 듀스로 경기를 끌고 간 순간.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건 GS칼텍스였다. 27-27에서 이나연의 환상적인 디그 아래 듀크가 내리 2득점에 성공, 3세트를 가까스로 따냈다.
4세트는 듀크-강소휘 듀오가 건재한 GS칼텍스와 박정아가 살아난 도로공사의 맞대결 양상이었다. 도로공사가 상대의 잦은 서브 범실을 틈 타 줄곧 2~3점 차 리드를 유지하던 찰나, GS칼텍스는 15-18에서 듀크의 매서운 공격과 이바나의 공격 범실에 힘입어 18-18 동점을 만들었다.
정다운의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를 앞세운 GS칼텍스는 수월하게 25점을 향해 달려갔다. 그러나 도로공사의 뒷심이 더 강했다. 이바나, 이효희의 연속 블로킹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간 도로공사는 접전 끝 30-30에서 박정아의 공격과 정대영의 블로킹으로 힘겹게 4세트를 챙겼다.
5세트도 만만치 않은 접전이었다. 일단 도로공사가 7-7에서 강소휘의 서브 범실로 먼저 8점 고지에 도달했다. 이후 박정아가 블로커를 맞추며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고, 듀크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승부의 추가 도로공사 쪽으로 기울었다. 3점 차 리드를 유지한 도로공사는 정대영의 이동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이날 이바나는 공격 성공률 40.62%와 함께 34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박정아는 19점, 정대영은 13점으로 지원 사격. 반면 GS칼텍스는 듀크가 45점, 강소휘가 24점으로 분전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뒤이어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세트 스코어 3-1(25-19, 25-20, 22-25, 25-18)로 한국전력의 6연승을 저지했다.
[도로공사 선수들(첫 번째), 이바나(두 번째).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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