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롯데 마운드에 ‘노경은총’이 내렸다.
노경은(34, 롯데)은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94구 역투로 시즌 7승을 챙겼다.
노경은은 선발과 구원이 모두 가능한 활용도가 높은 자원이다. 올 시즌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힘을 보태고 있던 터.
여름 내내 불펜에서 활약한 노경은은 9월 6일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당시 사직에서 SK를 만나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뒤 9월 한 달간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키는 중이었다. 12일 두산전에서 5이닝 9실점으로 잠시 삐끗했지만 18일 LG전(5⅔이닝 무실점), 23일 삼성전(6⅓이닝 2실점)에서 연달아 호투를 펼쳤다.
노경은이 이날 만난 상대는 9위 KT. 노경은 올 시즌 KT 상대로 3경기(선발 1경기) 1승 평균자책점 0.96의 강한 면모를 보였다. 수원 등판은 이날이 시즌 처음이었지만 최근 상승세와 KT전 강세가 맞물리며 또다시 좋은 투구 내용이 나왔다.
흠을 크게 찾아볼 수 없는 투구였다. 1회를 11구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2회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흔들림 없이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잡아냈다.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연속 퍼페트 행진을 펼쳤고, 6회 선두타자 장성우의 볼넷, 7회 선두타자 유한준의 2루타를 모두 후속타 없이 지워냈다. 7회말 무사 2루서 로하스-이진영-황재균을 삼진 2개와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게 이날의 백미였다.
노경은은 이날 7회까지 94구 효율투를 펼쳤다. 스트라이크는 57개(볼 37개)였고, 최고 구속 145km의 직구(22개) 아래 커브(21개), 슬라이더(20개), 체인지업(15개), 투심(15개) 등을 적절히 섞었다. 12승을 거뒀던 지난 2012시즌을 방불케 하는 투구였다. 롯데는 노경은의 역투에 힘입어 KT를 8-3으로 꺾고 5강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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