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시즌 연속 10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희관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유희관은 6⅔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유희관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권희동-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놓인 1사 1, 2루 위기. 유희관은 모창민의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했지만, 계속된 2사 1, 2루서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끝에 1회초를 마쳤다.
2회초 김태진(중견수 플라이)-이우성(삼진)-정범모(삼진)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분위기를 전환한 유희관은 두산이 3-2로 앞선 3회초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2사 이후 나성범-모창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놓인 2사 1, 3루 위기. 유희관은 스크럭스의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3회초를 끝냈다.
유희관은 4회초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노진혁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유희관은 김태진에게 안타를 허용, 1사 1루에 놓였다. 하지만 이우성(2루수 땅볼)-김형준(1루수 파울플라이)의 출루는 막아내며 4회초를 마무리했다.
두산이 6-2로 달아난 후 맞이한 5회초에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유희관은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권희동의 4-6-3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서 벗어났다. 유희관은 이어 나성범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하며 5회초를 끝냈다.
6회초 역시 깔끔했다. 유희관은 모창민(2루수 플라이)-스크럭스(좌익수 플라이)-노진혁(2루수 땅볼)을 상대로 이날 2번째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유희관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7이닝을 채우진 못했다.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유희관은 이우성(2루수 파울플라이)-김형준(중견수 플라이)의 출루는 저지했다. 유희관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2사 1루서 2번째 투수로 투입된 김강률이 승계주자의 득점을 저지, 유희관의 최종기록은 2실점(2자책)이 됐다.
한편, 유희관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8경기에서 9승 10패 평균 자책점 6.90을 기록했다. 6월에만 5경기 1승 1패 평균 자책점 4.61을 기록했을 뿐, 이외에는 월별 평균 자책점이 모두 6점 이상이었다. 최근 2연패를 기록 중이기도 했다.
하지만 유희관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타선의 지원을 받은 가운데 제몫을 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춰 6시즌 연속 10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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