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KIA에는 4번타자 안치홍이 있었다.
KIA 타이거즈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5위를 확정지었다. 시즌 70승 73패. 지난 2016시즌부터 3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KIA는 이날 불안한 심리 속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10일 한화전 승리와 롯데의 KT 더블헤더 전패로 5위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전날 롯데에게 허무한 0-4 완패를 당했다. 이날을 포함 롯데와의 2경기서 1승만 거두면 5위를 확정지었지만 아무래도 전날 패배가 걸렸다. 경기에 앞서 만난 김기태 감독도 “방망이가 맞지 않는다. 오늘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초조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초반 출발은 좋았다. 1회 상대 1루수 실책과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든 뒤 안치홍-김주찬의 연속 적시타로 먼저 귀중한 3점을 뽑은 것. 선발투수 임창용도 노련하게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문제는 3-1로 앞선 6회초였다. 선두타자 채태인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 출루시킨 뒤 전병우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김윤동이 앤디 번즈에게 내야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김선빈이 이를 잡지 못했다. 공은 멀리 튀어서 외야 쪽으로 향한 상황. 이 틈을 타 3루주자 전병우가 동점 득점을 올렸다. 치명적 실책이었다. 7회에는 전준우에게 역전 솔로포를 헌납.
그러나 KIA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4번타자 안치홍이 있었다. 7회 2사 1, 3루서 무안타의 최형우가 귀중한 동점타를 날린데 이어 안치홍이 구승민을 상대로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안치홍의 이날 성적은 4타수 2안타 3타점.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4번타자였다.
[안치홍.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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