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브리검이 불펜에서도 제 몫을 했다.
제이크 브리검(넥센 히어로즈)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불펜투수로 등판, 2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넥센은 한화와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날 전까지 넥센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한화가 남은 1경기를 패하면 순위가 바뀔 수 있었다. 만약 이날 패한다면 넥센으로서는 4위 확정. 그렇다고 자력으로 3위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넥센 코칭스태프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결국 넥센은 이날 이승호를, 13일 안우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장정석 감독은 "최적의 선택 같다. 무리시킬 상황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다 이긴다고 3위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쉽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오늘(12일)은 브리검, 한현희를, 그리고 내일(13일)은 해커를 불펜에 대기시킨다. 최근 경기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이 필요하다. 포스트시즌 등판에 영향이 없는 선에서 적게라도 던지게 할 계획이다"
이날 브리검은 팀이 7-5로 쫓긴 5회말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황재균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5회를 마친 뒤 6회와 7회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비록 승리투수는 아니었지만 KBO리그 불펜 데뷔전에서 홀드를 챙겼다.
경기 후 브리검은 "불펜 등판이 조금은 낯설었지만 팀이 3위 싸움을 하는 상황에서 팀원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나 역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팀과 상대할 지 모르겠지만 나처럼 상대도 똑같이 압박을 받을 것이다"라며 "어느팀이 됐든 정규시즌 때 상대했던 것처럼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남은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도 다짐했다.
[넥센 제이크 브리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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